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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1 / 18
마네티 쉐럼 뮤지엄
       

마네티 쉐럼 뮤지엄

SO-IL

 

플로리안 아이덴버그는 SO-IL의 공동 창립자이자 하버드대학교(GSD) 건축학부 부교수이다. 그는 샤를로테 쾰러상(2010)을 수상했고, 프리드롬 수상권(2014)에 올랐다.

징 리우는 중국 출신으로, 2009년부터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GSAPP)에서 강의를 하고,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논문 조언을 하고 있다.

일리아 파파게오르기우는 그리스 아테네 출신으로,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SO-IL의 시작인 2008년부터 함께 작업을 해왔고, 2013년에 파트너가 되었다.

 

 

열린 대지, 그리고 감각적 경험
플로리안 아이덴버그
(SO-IL 공동대표)+강승현(SO-IL 팀장) × 「SPACE(공간)」

SPACE: 마네티 쉐럼 뮤지엄은 건축물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있다. 이런 지리적 조건은 설계할 때 이웃 건물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도시적 맥락에서 끌어올 요소가 많지 않아 난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설계를 시작하면서 이 대지의 도시적 문맥을 어떻게 읽고 대응하려 했는가?

플로리안 아이덴버그+강승현(아이덴버그+강): 프로젝트 대지가 자리한 곳은 캠퍼스의 가장자리다. 대학 생활의 중심에서 벗어난 곳인 셈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자리라는 것은 캠퍼스로 들어가는 관문, 입구 혹은 그와 비슷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그에 대해 우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했다. 첫째는 대지를 캠퍼스의 연장으로 생각했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공간 전이가 이루어져 캠퍼스 중심부로 접근이 쉬워졌으며, 공개공지는 그 연결 고리가 되었다. 캐노피는 이 ‘열린 대지’, 즉 접근성이 뛰어난 미술관을 위한 상징이자, 미술관의 존재를 외부로 드러내는 장치이다. 이는 센트럴 밸리의 평평한 대지 위로 슬며시 솟아올라 그 모습을 보여준다. 건축 평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외부의 흐름이 건물 안쪽으로 계속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갤러리 내부의 예술적 흐름은 캠퍼스 중심축의 연장선인 것이다.

 

마네티 쉐럼 뮤지엄은 캠퍼스 가장자리에 있다. 건축가는 대지를 캠퍼스의 연장으로 보고 자연스러운 공간의 전이를 만들어냈다. 캠퍼스 중심부에서 접근이 쉬워졌으며, 공개공지는 그 연결 고리가 되었다.

 

SPACE: SO-IL은 미술관, 화랑을 포함하여 다수의 문화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했기에 ‘미술관’이란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많이 쌓였을 것 같다. 현대미술을 다루는 이번 공간을 설계하며 가장 유의했던 점은 무엇인가?

아이덴버그+강: 사립 미술관과 달리 대학 부설 미술관은 창작과 실험의 장이다. 덕분에 대학 미술관은 전시 기획 영역의 경계를 탐구하고, 초분야적 도구로서의 예술과 전시의 역할을 재설정하는 일을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는 대학 미술관을 실험실, 다시 말해 이른바 ‘신교육’을 위한 시험 무대로 여겼다.
이번 설계는 관점, 접근, 명제 그리고 이념의 다양성을 기본 원리로 한다. 미술관은 사람들을 투명하고, 개인적이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예술 역사와 스튜디오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 존재로 만들어 예술과의 차원 높은 소통을 경험하게 해준다. 미술관이 빚어내는 공간들은 비어 있지만 역동적이고, 친근하며, 즉흥적이다. 캐노피는 미술관의 경계와 내부공간을 정의하고, 그 과정을 통해 미술관을 수동적 저장공간에서 생기 넘치고 입체적인 풍경을 띤 미지의 세계로 바꾸어준다.

 

SPACE: 평면을 “3개의 파빌리온을 투명한 유리가 한데 감싸고 있는 모습”이라 설명했다. 각 매스에 프로그램별 기능은 어떻게 나뉘어졌나?

아이덴버그+강: 진취성, 참여 정신, 상향식 접근을 내세우는 교육시설 내에 새로운 예술적 맥락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부지는 공적 영역, 창작 영역, 전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영역들이 겹쳐지는 곳에 자리한 미술관 건물은 학제간 활동의 중심지가 되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스케일, 활동, 그리고 사람을 한데 엮어낸다. 공공 영역은 부지 북서 방향에 있고, 캠퍼스와 미술관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동쪽 경계부에 위치한 창작 영역은 실험과 창작을 위한 공간이다. 대지 남쪽의 전시 영역은 므라크 홀에서 시작되어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축선의 종점이 된다. 공공 영역과 창작 영역의 중첩 지역에는 아트 스튜디오와 커뮤니티 교실이 들어서 있고, 갤러리는 공공 영역과 전시 영역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업무공간 및 지원 시설은 창작 영역과 전시 영역에 배치됐고, 출입구와 로비는 3개 영역들이 교차한 곳에 형성된, 초분야적 교류를 위한 중앙 결절점에 설치됐다. 프로그램별 대지 구성은 사용자의 동선 및 방향 파악을 쉽게 해주는 것은 물론 운영의 효율성까지 확보해준다. 전시 영역은 나머지 공간과 쉽게 분리할 수 있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덕분에 일과시간 외 행사도 수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규모의 행사나 전시를 위한 공간 재편 및 재구성이 용이하다.

 

외부의 흐름이 건물 안쪽으로 계속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SPACE: SO-IL의 전작을 살펴보면 유리, 철망, 불투명한 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건축물과 도시의 경계에 대해 실험을 이어온 것을 알 수 있다. 건축에서 재료의 물질성을 탐구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아이덴버그+강: 우리는 빛과 그림자의 명암 정도를 최적화하여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 지각 능력을 향상시켜 줄 덮개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2차 구조와 인필 패널을 다공질 하이브리드 삼각 빔(가공 알루미늄 소재) 형태로 통합해 캐노피의 셀 하나하나에 특수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곡선형 강철 빔으로 구성된 격자 틀을 각기 다른 형태를 지닌 인필 빔 1,000개로 채워 약 4,000㎡에 이르는 대지를 덮었다. 삼각 인필 빔은 햇빛을 받아내 분산시키고, 빔의 다양한 밀도와 방향성은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그림자 무늬를 드리워준다.
캐노피 설계는 아주 많은 부분이 축소 모형 및 디지털 모형 제작 기술에 의존해 이루어졌다. 주요 관찰 지점에서 보이는 캐노피 경계부의 형태 표현을 위해 우리는 시각적 연구 기법을 통해 형태, 디테일 표현 정도, 소재 밀도 등이 집중되어야 하는 위치를 선정하고, 캐노피의 가시성 정도를 결정했다. 대략적인 형태가 나온 뒤에는 그래스호퍼로 기둥, 기본 강철 빔, 알루미늄 인필 빔 등의 모든 요소들을 디지털화한 모델을 제작했고, 모델을 보며 인필 소재의 방향, 간격, 밀도 등을 알맞게 조절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디자인도 함께 진화한 것이다.

 

건축가는 빛과 그림자의 명암 정도를 최적화하여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을 느낄 수 있는 덮개를 만들고자 했다.

Courtesy of SO-IL
Architectural model of the Manetti Shrem Museum


 

Architect: SO-IL (Florian Idenburg, Jing Liu, Ilias Papageorgiou)
Associate architect: BCJ
Design team (Competition team): Florian Idenburg, Ilias Papageorgiou, Jing Liu, Danny Duong, Seunghyun Kang, Nile Greenberg, Pietro Pagliaro, Andre Herrero, Madelyn Ringo, Jacopo Lugli
Location: Davis, California, USA Programme: museum of art
Site area: 4,650㎡
Building area: 2,700㎡
Gross floor area: 2,900㎡
Parking: 31

Height: 10m
Building to land ratio: 58%
Floor area ratio: 62%
Structure: RC
Exterior finishing: precast concrete, steel & marine grade aluminum
Interior finishing: drywall finish
Structural engineer: Rutherford & chekene
Mechanical and electrical engineer: WSP
Construction: Whiting-turner
Design period: Jan. – Mar. 2013 (Competition)
Construction period: Mar. 2015 – June 2016
Construction budget: 25 million USD
Client: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materials provided by SO-IL | photographed by Iwan Baan

 
tag.  건축 , 건물 , Architect , SO-IL , 플로리안 아이덴버그 , 미술관 건축
       
월간SPACE 2016년 10월호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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