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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12 / 27
루브르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아틀리에 장 누벨


빛과 물의 뮤지엄 시티

 

할라 워드(파트너 건축가, HW 아키텍처 대표) ×「SPACE(공간)」

 

SPACE: 거대하고 아름다운 돔 지붕이 가장 인상적이다. 흡사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돔의 전체 크기와 두께, 무게는 얼마인가? 트러스 구조물 양쪽으로 삼각형과 사각형을 이루는 스틸 플레이트(steel plate)가 겹겹이 쌓이며 돔의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 모양을 고안해낸 배경과 자세한 구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할라 워드(할라): 이 프로젝트는 아랍 건축의 주요 상징인 돔에 기초하여 설계되었다. 그러나 전통으로부터 확실한 변화를 꾀하면서 이 돔은 현대적인 프로젝트로 탄생되었다. 지름 180m에 오로지 네 지점에서 지탱되는 이 돔은 대다수의 ‘뮤지엄 시티'를 덮고 바다, 주변 지역, 그리고 아부다비 시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 건축물이다.
돔의 주요 요소에 대해 답하자면, 이 돔은 총 무게 7,500여 톤으로, 강철 구조물(5,200톤), 내외장 피복재와 주위 테두리(2,000톤), 격자 구조물, 통로, 메시와 다양한 요소(300톤)로 이루어져 있다. 철제 프레임은 1만 개의 구조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85개의 초대형 구조물로 사전에 조립되어 각각의 무게는 대략 50톤에 이른다. 내부 돔의 높이는 29m로 지상층부터 피복재의 안쪽 면까지의 높이다. 돔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40m, 지상층에서 측정한 높이는 36m이다.
돔은 총 여덟 가지의 서로 다른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개의 외부 레이어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있고 다른 네 개의 내부 레이어는 알루미늄으로 덮여서 5m 높이의 철제 프레임에 의해 서로 분리되어 있다. 총 너비는 7m이다. 이 돔의 패턴은 심층 연구 끝에 얻은 기하학적 디자인이다. 장 누벨은 이 돔이 복잡하면서도 시각적인 기하학에 기초하기를 원했다. 이 패턴은 여덟 개의 중첩된 레이어 안에서 다양한 크기와 각도로 반복된다. 통틀어 7,850개의 ‘별들’이 이 뒤얽힌 성좌를 구성한다. 각각의 빛줄기들이 여덟 개의 레이어를 투과하며 드러나거나 사라진다. 이는 낮 동안 태양의 궤적이 이동함에 따라 극적인 ‘빛의 비(rain of light)’ 효과로 드러난다. 이 땅이 가지고 있는 모래와 공기 중의 먼지는 ‘빛의 비’ 효과를 극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먼지 입자가 돔의 레이어들을 관통하면서 빛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미술관은 방문자들이 돔 아래의 외부 공간에서 편안하게 걸어들어 오도록 그림자와 물을 사용하여 미기후(microclimate)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석호(lagoon) 안의 도시와 유사한 환경을 만든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물에 둘러싸인 도시 산책로이자 해변의 정원, 방문객들을 위한 상쾌한 피신처가 될 것이다.

SPACE: 사막 지역에서 건물 내부까지 수공간을 구성해 빛과 물이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내부 수공간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이외의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 들었는데?
할라: 뮤지엄 시티 안에 물을 두는 것은 장 누벨의 디자인에서 언제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효율적이며 수동적인 에너지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건물의 냉방을 향상하고 물 사용을 최적화한다. 디자인팀은 이 수동적인 디자인 테크닉을 돔 아래의 외부 환경을 개선하고 현지 시설의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며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감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미술관은 방문자들이 돔 아래의 외부 공간에서 편안하게 걸어들어 오도록 그림자와 물을 사용하여 미기후(microclimate)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석호(lagoon) 안의 도시와 유사한 환경을 만든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물에 둘러싸인 도시 산책로이자 해변의 정원, 방문객들을 위한 상쾌한 피신처가 될 것이다.

SPACE: 미술관은 하나의 거대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55개의 건축물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만들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아부다비 전통 마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가? 전시가 중심인 미술관 건축에서 이와 같은 공간을 구성한 이유는 무엇이며 55개의 공간은 어떤 기준으로 분류되었나?
할라: 미술관의 개념은 작품을 전시하는 ‘세이프 박스(safe-box)’로서의 건축물이 아니라 광장(agora)과 같은 만남의 장소로 구상되었다. 우리는 이 콘셉트를 도시 계획과 같이 55개의 개별적이지만 연결되어 있는 건물들로 이루어진 미술관 도시로 발전시켰다. (55개 중 26개는 미술관 갤러리를 구성한다.) 이 아이디어는 마치 숨겨진 고고학 유적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미술관이 항상 거기에 있어왔을 수 있다는 인상에서 비롯되었다. 몇몇 아랍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저지대의 아랍 정착지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술관 갤러리를 이루는 건축물의 공간적 구성은 하나의 여정이자 순환로로 설계되었다. 이 둘은 미술관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되어 있지만 뮤지엄 시티의 도시 구성 안에 통합되어 있기도 하다. 컬렉션은 시대적으로 나누어져 네 개의 동에서 전시되며,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통로는 외부를 향한 전망을 보여주어 관람객이 바깥세상과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으며, 폐쇄된 갤러리 안에서 그러하듯 방향감각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

SPACE: 40도가 넘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전시 공간에서 가장 주요한 임무였을 것이다. 55개의 전시 공간 내부는 이런 극한의 환경을 어떻게 조절하고 있나? 천창과 창문도 보이는데 오히려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할라: 간단한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도시환경의 축소판으로서의 건축물을 조직했다. 여기에는 제한된 창문과 최대한 활용한 천장의 천공이 있고, 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열을 최소화하면서 햇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한다. 건축 외피는 고도로 단열처리된 후 밀폐되었고 백색 고성능 섬유 콘크리트로 덮었기 때문에 석재 바닥과 함께 저녁 시간의 기온 저하에도 유용한 노출 열용량을 생성한다.

미술관의 개념은 작품을 전시하는 ‘세이프 박스(safe-box)’로서의 건축물이 아니라 광장(agora)과 같은 만남의 장소로 구상되었다. 건축가는 이 콘셉트를 도시 계획과 같이 55개의 개별적이지만 연결되어 있는 건물들로 이루어진 미술관 도시로 발전시켰다.

SPACE: 프로젝트가 10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안다. 이토록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이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할라: 10년이 이런 규모와 기술적 독창성을 가진 프로젝트에서 설계하고 건축하는 데 유별나게 긴 시간은 아니다. 복잡한 건축과 엔지니어링 개념은 이 미술관을 최근 지어진 혁신적인 미술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만들었다.
몇몇 핵심 건축 과정들은 우리 팀에게 커다란 도전이었다. 우선 미술관 건축을 고려하여 현장의 용수처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일단 건축이 시작되자 우리는 돔이 위에서 지어지고 있는 와중에 그 아래의 뮤지엄 시티를 동시에 작업해야 했다. 본질적으로 두 건의 현장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일단 현장이 충분히 진행되자 또 다른 중요한 건축적 단계인 바닷물을 들여보내는 작업을 했다.
부지의 ‘침수(flooding)’에 대한 기술적 설명을 덧붙이자면, 미술관은 본래 건선거(dry dock)에 지어졌고 주요 건설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 다시 바닷물을 들여보냈다. 그래서 부지를 침수시키는 것은 양수기를 서서히 꺼서 하루에 15초씩 물이 들어오도록 속도를 조절했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모든 양수기를 끄고 바닷물이 뮤지엄 시티 주변으로 상승하도록 하여 자연스러운 주변 환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핵심적인 건축 과정인 돔을 내려놓은 과정에 대해 설명하자면, 돔은 2014년 10월에 네 개의 영구 교각 위에 놓여졌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돔을 우선 돔 건설에 사용된 120개의 임시 기둥에서 약 38cm 정도 들어올렸다. 이 과정에 총 32개의 유압식 잭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서 열흘 정도 지난 후 돔을 영구 교각 위 최종적으로 자리 잡을 위치에 내려놓았다.

뮤지엄 시티 안에 물을 포함하는 것은 장 누벨의 디자인에서 언제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효율적이며 수동적인 에너지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건물의 냉방을 향상시키고 물 사용을 최적화한다.

이런 규모와 기술적 독창성을 가진 프로젝트에서 설계하고 건축하는 데 10년이 유별나게 긴 시간은 아니다. 복잡한 건축과 엔지니어링 개념은 이 미술관을 최근 지어진 혁신적인 미술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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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장 누벨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디자인 회사로 20여 개국 140명이 다문화 팀을 이루고 있다. 아틀리에 장 누벨은 건축, 도시계획, 인테리어 디자인, 조경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과 산업디자인을 하나의 통합된 영역으로 다룬다. 박물관, 콘서트 홀, 회의 센터, 극장, 호텔, 거주시설, 사무시설과 개인 주택에 이르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Architect: Ateliers Jean Nouvel
Partner architect: Hala WARDÉ (HW architecture)
Location: Unnamed Road, Abou Dabi, Émirats arabes unis
Programme: ermanent exhibition galleries, temporary exhibition galleries, children’s museum, auditorium, storage, conservation building, restoration workshops, public spaces, administration building, restaurant, café, boutique
Site area: 97,000㎡
Museum buildings: Total – 55 individual buildings / Permanent galleries – 26 individual buildings
All gallery spaces: 8,600㎡
Permanent galleries: 6,400㎡
Exhibitions: 2,000㎡
Children’s museum: 200㎡
Auditorium: 420㎡ / 250 seats
Exterior finishing: 3,900 panels (20m² average format) made of ultra-high performance fibre concrete (UHPC).
Artistic commissions: Giuseppe PENONE, Jenny HOLZER
Project leader:Architecture&Interior design&Museography – Jean-François BOURDET, Anna UGOLINI / Design – Sabrina LETOURNEUR, Frédéric IMBERT / Construction – Damien FARAUT, Athina FARAUT
Senior architects:Rolando RODRIGUEZ-LEAL, Mireia SALA FONT, Anne TRABAND, Michal TREDER, Natalia WRZASK
Architects: Concept phase – Raphaël RENARD, Reda SLAOUI, Youssef TOHME, Qiang ZOU / Design development phase – Roula AKIKI, Alessandro BALDUCCI, Camille DAUTY, Mark DAVIS, Stacy EISENBERG, Marion FOUCAULT, Steven FUHRMAN, Virginie HECKLE, Stéphanie MENEM, Miguel REYES, Reda SLAOUI, Kathryn STUTTS, Jordi VINYALS, Sébastien YEOU / Construction – Mariam ABUEBEID, Sara AL SAWI, Kelly ANASTASSIOU, Donna ASHRAF, Daniella DE ALMEIDA, Fay EL MUTWALLI, Steven FUHRMAN, Maryam HOSNY, Zaina KHAYYAT, Stéphanie MENEM, Youmna NAJJAR, Miguel REYES
Interior design: Floriane ABELLO, Lucas DUMON, Isabella GARBAGNATI, Jaiyao HUANG, Tanguy NGUYEN, François ZAB
Computer renderings: Artefactory (Eric ANTON), Jugulta LE CLERRE (HW), Clément OUDIN, Raphaël RENARD (AJN)
Graphic design: Rafaëlle ISHKINAZI, Marie MAILLARD, Léo GRUNSTEIN, Clovis VALLOIS
Engineer: Concept design – ARUP / Schematic design – BuroHappold, Transsolar / Façade – Andrew SNALUNE / Construction – BuroHappold
Consultants: Museography – Renaud PIERARD (AJN) / Graphic design – Philippe APELOIG, Kristian SARKIS / Lighting Design – 8’18”/ Scenography, multimedia – dUCKS scéno / Landscape – Michel DESVIGNE, Jean-Claude HARDY / Interior Design – Eric NESPOULOUS (JND) / Acoustics – Studio DAP / Cost Consultant – MDA Consulting / Seismic – Setec
Models: Jean-Louis COURTOIS
Concept design period: 2006 – 2007
Design development period: 2007 – 2012
Construction period: 2013 – 2017
Client: TDIC (Tourism Development & Investment Company)

 

edited by Park Gyehyun | photographed by Roland Halbe (unless otherwise indicated) | materials provided by Ateliers Jean Nouvel, Brunswick Group

 
tag.  건축 , 건물 , 미술관 , , , 수공간 , 아부다비
       
월간 SPACE 2018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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