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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2월] 존 헤이덕 건축에서 ‘공허한 중심’의 의미와 가치

나인혜


이 연구의 목적은 존 헤이덕 건축에서 ‘공허한 중심(voided center)’의 의미를 탐구해 그가 당대에 건축적으로 공헌한 바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허한 중심이 하나의 건축적 개념으로 처음 등장한 ‘뉴잉글랜드 집’(1979)을 통해 ‘공허(void)’의 의미를 해석하고, 랭캐스터/하노버 가면극(1982~1983)을 통해 그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공허한 중심의 건축적 의의를 밝힌다. 이 연구는 공허한 중심, 곧 ‘중심을 비움의 상태’에 두거나 ‘공허를 중심에 두는 것’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공허는 뉴잉글랜드 집에서는 공간의 주체를 탈(脫)중심화하는 언캐니(uncanny)한 정동을, 랭캐스터/하노버 가면극에서는 픽션을 통해 실존의 심연을 드러내는 무(無)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결론은 다음과 같다. 헤이덕이 초기 탐구의 성과물인 ‘벽 집’(1968~1974)에서 의도한 ‘공간의 붕괴’가 공허한 중심의 개념을 통해 뉴잉글랜드 집에서는 ‘(개인적) 실존의 붕괴’로, 그리고서 후기 탐구의 정점에 해당하는 가면극에서는 ‘(현실) 세계의 붕괴’로 확장되었다.이 연구는 공허한 중심의 개념을 헤이덕이 자신의 시대에 맞서기 위해 모색한 건축의 ‘진정한 프로그램(authentic program)’의 핵심 개념어로 간주해, 그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헤이덕의 공허한 중심의 개념을 해석하여 우리 시대 건축적 탐구의 토대로 삼는 것. 둘째, 헤이덕이 남긴 가장 중요한 건축적 유산이라 할 수 있는 ‘픽션으로서의 건축’을 해명하는 것. 첫번째 과제는 이 논문에서 어느 정도 다루었지만, 두 번째 과제는 차후의 연구과제로 남긴다.

 

 

 

논문 원문은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나인혜
나인혜는 독립연구자이자 OAA아키텍츠의 소장으로 건축 실무와 연구를 병행한다.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반추하고, 건축을 통한 문화적 개입을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며, 건축비평지 「건축평단」의 편집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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