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예술가 시프리앙 가이야르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로 영상, 사진, 조각, 라이브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있다. 에르메스 재단은 “세계 여러 국가를 탐험하면서 문명과 자연, 숭고와 하위문화가 충돌하는 동시대의 현상을 담아낸다“면서 그의 개인전을 주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시프리앙 가이야르는 1900년대 초·중반 건물이 효용가치가 떨어져 유물로 취급 받는 현상, 자연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진 도시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모습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대형 건물, 대규모 도시계획으로 만들어진 풍경을 ‘도시적 폐허’라고 부르면서 그 모습을 사진, 영상으로 담아 도시를 움직이는 자본의 야만성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광·휴양 산업 기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 24점, 조각 작품 2점, 영상 작품 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시프리앙 가이야르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촬영한 뒤 사진을 이중노출 방식으로 중첩하여 ‘에브리띵 벗 스피릿’(2020)과 ‘소버 시티’(2015) 등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상업공간의 모습과 로스엔젤레스의 식생을 중첩하여, 자연을 밀어낸 건물이 무용의 상태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멕시코 칸쿤에서 촬영한 영상 ‘시티즈 오브 골드 앤드 미러’(2009)와 ‘더 레이크 아치스’(2007)를 통해서는 20대 후반이었던 그가 도시적 폐허를 마주하며 느낀 단상을 전달한다.
전시는 2021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위) ‘시티즈 오브 골드 앤드 미러’ 스틸 컷
(아래) ‘더 레이크 아치스’, ‘에브리띵 벗 스피릿’
사진제공_아뜰리에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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