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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exhibition 이영주 2021.01.19


 

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운영될까?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서울 곳곳의 공원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이러한 물음에 단서가 될 전시 <우리의 공원>이 현재 디지털 전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공원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공기록물부터 시민들의 기록물까지를 한데 모아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는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을 소재로, 총 여섯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웹사이트(ourpark.kr)에 접속하면 여섯 개 섹션마다 구성된 가상의 전시실에 차례대로 입장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오래되어 색이 누렇게 바랜 행정 문서, 과거 신문 기사, 지도, 스케치 등이 나열되어 있는데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러한 공공기록물들 옆에는 해당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공공이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들인 점이 눈에 띈다. 교복을 입고 나란히 선 친구들,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 소풍 단체 사진 등을 통해 예전 공원의 모습과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개관 당시 일했던 직원, 지역 토박이,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전시를 기획한 서영애(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는 이번 전시가 “그동안 관리자의 영역이었던 기록물을 세상에 드러내 시민과 공유”하고, 공공의 기록만으로는 촘촘하게 구축되기 어려운 서사를 “개인과 집단의 기억으로 그 틈새를 메워” 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를 바란다며 공원의 진정한 공공성에 대해 되짚었다. 

전시는 2021년 5월 10일까지. <최은화 기자>

 

〈우리의 공원〉 웹사이트 / 웹사이트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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