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3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다. 비엔날레 기획을 맡은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치유의 기술, 토착 생활양식, 모계중심 체계, 애니미즘, 반주류적 사회관계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공동체 의식을 화두로 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페미니즘, 샤머니즘, 우주론, 국가 폭력 등의 담론을 이야기하는 비서구권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69팀의 450여 작품이 소개됐다.
비엔날레는 광주의 다섯 장소에서
열렸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는 민정기, 이갑철, 문경원 등 작가 5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토착민 생활 세계, 군국주의가 남긴 유산, 모계중심의 공동체 등을 이야기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갈라 포라스-킴, 세실리아 비쿠냐 등 사후세계, 영적인 물건이 주는 보상,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다뤘다. 광주극장에서는 국가 권력을 주제로
하는 주디 라둘, 조피아 리데트의 작품이,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는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 시셀 톨라스 등의 작품이, 구
국군광주병원에서는 5·18특별전이 공개됐다.
전시 외에도 온라인 저널이나 격월간지 「떠오르는 마음」, 페미니즘에 관한 에세이 『뼈보다 단단한』도 출판됐다. 비엔날레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핵심 질문을 탐색하는 온오프라인 행사 ‘라이브 오르간’, 포럼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 토크 ‘수면으로 떠오르기’ 등도 진행됐다. 이번 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은 8만 5천여 명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지난 회차보다 73% 감소했으나,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16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며 비대면 상황에 대처한 결과를 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나타샤 진발라(왼쪽)와 데프네 아야스(오른쪽) / 자료제공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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