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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담긴 장인들의 서사: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exhibition 방유경 기자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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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전시전경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Kyungsub Shin
 

에르메스 헤리티지 시리즈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전시가 5월 22일부터 6월 6일까지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열렸다. <에르메스 마구의 뿌리>, <에르메스의 특별한 색상, 루즈 에르메스>, <에르메스, 꿈을 꾸는 여행자>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는 고전과 현대의 감성을 넘나드는 에르메스의 가방에 담긴 에르메스의 역사와 디자인 철학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를 기획한 프랑스 라 피신의 큐레이터 브루노 고디숑과 시노그래퍼 로렌스 폰테인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내러티브 방식으로 엮어 선보였다. 특히 에르메스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와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이 보유한 희소 가치를 지닌 50여 개 소장품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는 총 다섯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공간인 '오뜨 아 끄로와'에서는 에르메스에서 처음 출시한 가방인 ‘오뜨 아 끄로와’를 집중적으로 보여주었다. 1837년 마구 용품 제조사에서 출발한 에르메스가 20세기 초 가죽 제품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가방이다. 두 번째 '에르메스 가방의 종류'에서는 클러치, 여성용, 남성용, 여행용, 스포츠용 등 각 제품군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다. 자동차 후드의 개폐식 지퍼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획기적인 방법으로 적용한 ‘삭 푸르 로토(자동차를 위한 가방)’는 여성용 가방에서 기능성을 추구하는 디자인으로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밖에도 켈리, 피코탄, 버킨, 플룸, 에블린, 에르백 등으로 이어지는 에르메스의 컬렉션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주되는 디자인 철학을 들려주었다. 또한 전시는 섬세함과 정밀성을 요하는 걸쇠부, 가죽 상감 세공 등 디테일과 오브제를 소개하는 세 번째 '잠금장치' 섹션을 통해 장인들의 노하우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네 번째 '유머가 있는 가방'에서는 에르메스의 5대손 장 루이 뒤마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을 선보였으며, 마지막 '꿈과 상상력' 섹션 에서는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진 독특하고 환상적인 디자인의 가방을 모은 스페셜 컬렉션을 펼쳐졌다. 시대와 함께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는 에르메스의 전통과 창조성을 이야기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 

 

 

1부 '오뜨 아 크로아(Haut à courroies)​'​ 전시전경. 승마용품을 담을 수 있는 오뜨 아 크로아백, 1910년경, 에르메스 크리에이션 아카이브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Inki Kang​​

2부 '에르메스 가방의 종류' 전경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Kyungsub Shin​​

가리비 모양의 여성용 지갑, 18세기 후반~19세기 초,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Inki Kang 

4부 '유머가 있는 가방' 전시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Kyungsub Shin

​5부 '꿈과 상상력'. 버킨 셀리에 포부르 바이 나잇 백, 2019, 컨템포러리 컬렉션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Kyungsub Shin​

​5부 '꿈과 상상력'. 켈리돌 백, 2000, 에르메스 크리에이션 아카이브 /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Inki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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