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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리스트가 된 전시장: 〈비욘 더 로드〉

exhibition 김예람 기자 2021.09.24


한 아티스트의 앨범 수록곡을 재해석한 전시 〈비욘 더 로드〉가 7월 23일부터 더현대 서울 ALT1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비욘 더 로드〉는 2019년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에서 처음 열린 순회 전시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음악이 주는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제임스 라벨의 최신 앨범 두 장을 테마로 한 설치, 영상, 조각 작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000㎡ 규모의 전시장은 3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여러 커미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가 됐다. 영화감독 대니 보일은 제임스 라벨이 작곡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게 드라마 ‘트러스트’(2018)의 에피소드를 재편집했고, 알폰소 쿠아론은 노래 ‘온 마이 니즈(On My Knees)’의 발매에 영향을 준 영화 ‘로마’(2018)의 일부 장면을 상영했다. 조향사 아지 글래서는 100여 개의 향수병을 개봉하여 음악의 재생 시간에 따라 향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그래피티 아티스트 나나는 어두운 거리의 버스 정류장을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칠해 뮤직비디오 세트 같은 포토존을 만들었다. 

갤러리에는 이렇게 다양한 공간들이 있지만 관람객은 자세한 텍스트 없이 소리와 조명에 의존하여 전시를 감상해야만 한다. 전시를 기획한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콜린 나이팅게일과 디렉터 스티븐 도비는 “자세한 설명 없이 관람객이 여러 방을 돌아다니게 만들어 마치 그들이 음악을 리믹스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비욘 더 로드> 전시 전경 ⓒKim Y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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