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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경가를 그리다: <상상의 정원>

exhibition 최은화 기자 2021.10.29



권혜원, ‘나무를 상상하는 법’, 2021 (Image courtesy of MMCA)


이예승, ‘구곡소요’, 2021 (Image courtesy of MMCA)


이용배, 성종상, ‘몽유원림‘, 2021 (Image courtesy of MMCA)​



지니서, ‘일보일경’, 2020~2021 (Image courtesy of MMCA)​

 

 

18~19세기 조선 후기, 문인들은 상상 속에서 자신만의 정원을 일궜다. 경제적 형편에 제한받지 않고 마음껏 풍류를 즐길 수 있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의원(意園)’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상상의 정원>이 덕수궁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네 번째로 개최되는 ‘덕수궁 프로젝트’로,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고 오늘날 정원의 가치를 재고한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미술가, 조각가, 조경가, 애니메이터, 식물학자, 무형문화재 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9팀이 참여한다. 정원을 해석한 저마다의 관점과 이야기가 덕수궁 곳곳에 수놓아져 있다. 

덕수궁 행각에는 권혜원의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2021)이 있다. 그는 “우리는 역사로부터 정원을 넘겨받았을 뿐 그 정원을 가꾼 이들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덕수궁을 가꿨을 다섯 명의 정원사를 상상한다. 정원사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새도 있고 정체가 불분명한 비인간적 존재도 포함된다. 중화전 앞에는 지니서의 ‘일보일경’(2020~2021)이 설치되어 있다. 전면에 있는 석조전의 웅장한 기둥과 지금은 사라진 중화전 행각의 열주를 상기시키는 장대에 구리로 만든 큐브가 걸려 있다. 바람이 불면 풍경 소리를 내고, 빛에 따라 변화하는 격자 형태의 그림자가 땅에 맺힌다.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은 석조전 접견실 카펫의 문양과 덕수궁 전통 건축물의 단청 문양을 연구하여 제작한 카펫을 실제 정원 앞에 내놓는 ‘가든카펫’(2021)을, 미디어아티스트 이예승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21세기 가상의 정원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2021), ‘구곡소요’(2021)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윤석남, 김명범, 황수로, 이용배, 성종상, 신혜우가 상상한 정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1월 28일까지. ​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기간: 2021년 9월 10일(금) ~ 11월 28일(일)

장소: 덕수궁 야외 정원 및 전각, 행각

참여: 권혜원, 김명범, 김아연, 신혜우, 윤석남, 이용배x성종상, 이예승, 지니서, 황수로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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