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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보다 나은 미래는 어떻게 가능한가? :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exhibition 박지윤 기자 2022.02.03


‘빨래방’, 2016 ​

 

‘12지신 두상’, 2019

Image courtesy of MMCA / ⓒHong chulki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4월 17일까지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표현의 자유와 인권 존중, 디지털 소통이 공존하는 대표작 약 12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명 ‘인간미래’는 아이 웨이웨이 예술 세계의 중심인 ‘인간’과 지향점인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결합한 것이다. 아이 웨이웨이는 현 권력을 포함한 지금의 상태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며, 때로는 과격한 방식으로 작품에 풀어낸다. 이는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일으켰고, 그 결과 작가는 표현의 자유를 종종 제약받았다. 아이 웨이웨이는 제약에 대한 저항의 일종으로 SNS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으며 이 또한 작품 일부로 완성했다. ‘12지신 두상’(2019)은 그의 행동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 아이 웨이웨이는 레고를 사용하여 예술과 제품, 고급과 저급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해왔는데 후속 전시를 위해 레고를 대량 주문하자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레고사 측에서 “회사 정책상 정치적 목적의 작업에 레고를 사용하는 것을 지원할 수 없다”고 전해온 것이다. 작가는 이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전 세계인은 자신이 가진 레고를 아이 웨이웨이에게 보내겠다는 트윗을 업로드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로 ‘레고 수집 장소’를 지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렇게 ‘12지신 두상’이 만들어졌다. ‘빨래방’(2016) 또한 난민과 인권 문제를 행동적으로 다룬다. 2016년, 그리스 정부는 난민 캠프에 거주 중인 난민을 이동시켰다. 아이 웨이웨이는 캠프에 남겨진 물품을 모아 베를린 스튜디오로 운반, 세탁, 수선하고 다림질한 뒤 목록을 만들었다. 더 이상 입을 사람이 없는 옷을 모아 놓은 작품은 지금 여기, 부재한 사람의 존재를 환기한다. 전시에서 공개한 아이 웨이웨이의 발언도 인상 깊다. “내가 예술계에서 더 크게 성공하거나 좀 덜 성공하길 원하느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인생과 예술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화, 기쁨, 분노가 없는 인생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술이 곧 인생이라는 아이 웨이웨이의 잠언과 같은 이 말은, 그의 작품을 통해 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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