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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리츠커상,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 수상

prize 박지윤 기자 2022.05.16


 

 

ⓒLars Borges​

 

2022 프리츠커상 수상자는 아프리카에서도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이하 프란시스 케레)다. 프란시스 케레는 교육을 받기 힘든 환경인 고향을 떠나 독일에서 유학했으며 베를린공과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2005년 베를린에서 케레 아키텍처를 설립했다. 프리츠커 재단은 프란시스 케레를 건축가이자 활동가로 소개한다. 그의 첫 작품이자 그를 세상에 알린 작품인 부르키나파소 간도 초등학교(2001)는 그의 고향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학업 도중 친구들과 함께 후원 재단을 설립하고 기금을 모금한 후,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완성한 것이다. 프란시스 케레는 이 프로젝트에서 지역의 가장 흔한 재료인 점토와 모래를 활용해 벽과 이중 지붕을 완성했고, 점토 없이 만든 건물과 비교해 6도를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원가 절감과 유지 비용의 최소화, 지역 주민의 참여는 이웃의 두 지역에 같은 방식으로 학교를 짓는 데 영감을 주었다. 그는 “창의력을 키우고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란시스 케레는 말리, 토고, 케냐와 같은 인프라 시설이 척박한 아프리카에서 학교, 공원, 병원과 같은 공공건축을 다뤘으며, 그의 건축은 지역의 기후와 재료, 건축 기술에 초점을 둔다. 간도 도서관(2010)은 마을에 널린 진흙 항아리를 지붕에 설치해 환기구로 활용한 작품으로, 항아리는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빛을 들여오는 기능을 한다. 쇼게 고등학교(2016)의 외벽은 현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들었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성장이 빨라 비계나 장작으로 흔히 쓰이는데 케레는 그 내구성에서 건축자재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그의 정체성은 아프리카 국가 이외의 작업에서도 드러난다. 하이드 파크에 설치되었던 서펜타인 파빌리온(2017, 「SPACE(공간)」 599호 참고)은 간도의 큰 나무 아래 사람들이 모였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빌리온의 지붕 캐노피는 중심으로 올수록 낮아지는 구조로, 비가 오면 건물 중앙부로 빗물이 떨어지게 만들어 아프리카가 겪고 있는 물 부족 현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캘리포니아 코첼라 계곡 음악 예술제에 설치된 사팔라 케(2019) 또한 간도의 바오밥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위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나 지붕은 없어 중앙은 채광을 직접적으로 받고 중앙과 먼 곳은 그늘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사위원단은 케레가 공동체를 위한 지속 가능한 건축을 행하고, 지역성을 보편적인 미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건축가라고 평했다. (박지윤 기자)

 


서펜타인 파빌리온(2017) ⓒIwan Baan

쇼게 고등학교(2016) ⓒDébédo Francis Kér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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