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은 미적 사실 전반에 걸친 대상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미학은 한 사람의 정의로, 한 가지 의미로 정의할 수 없다. 그렇다면 미학은 무엇이고, 왜 우리는 미학을 공부하려 할까? 『서양 미학사의 거장들』의 저자인 하선규는 인간에게는 미학을 향한 깊고 근본적인 욕구가 있다고 말한다. 『서양 미학사의 거장들』은 그 욕구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히고, 서양 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거장들의 미학 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독자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미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는 미학을 설명하는 데 있어 헤겔의 개념을 도입했다. 헤겔의 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에서 나오는 ‘철학의 욕망’이라는 화두를 ‘미학의 열정’과 연결한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는 ‘미학적 사유’와 ‘감성적 인간학’에 다가서려는 에세이가 실려 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서양 미학사 속 거장들을 만난다. 시인추방론을 주창했지만 역설적으로 미학의 시조가 된 고대의 플라톤부터 한때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포스트모던 논쟁을 불러일으킨 현대의 리오타르까지 19명의 사상가가 남긴 미학 이론과 중세시대의 미학적 성찰을 소개한다. 개별 사상가들의 미학 이론뿐 아니라 서양 미학사의 큰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양 미학사의 주요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책들은 이미 여러 권 나와 있다. 하지만 서양 미학사를 전체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은 대부분 번역서이고 국내 연구자들이 쓴 책은 특정 시대의 미학이나 사상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서양 미학사 전체에 관해 독자적 해석을 담은 책을으로 거장들의 사유가 왜 여전히 흥미롭고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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