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득을 위한:
『북한의 건축 사람을 잇다』
변상욱 지음 | 경향신문사 펴냄
한국은 육지임에도 다른 나라를 지상으로 갈 수 없는 섬 아닌 섬이다. 휴전선을 경계로 군사를 배치하고 있고, 분단으로 인한 이념 대립은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한계를 남북 건설 협력사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남북철도와 도로연결 사업이 대표적 예다. 이 사업은 대륙 교통망과의 연결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하에 시작됐다. 저자는 1999년 현대아산에 입사해 대북 관련 업무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장의 경험을 통해 경수로 지원, 금강산 관광, 평양과학기술대학교 건설과 같이 잘 알려진 사업에서부터 천덕리 살림집 건립 등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까지 다룰 수 있었다. 그는 서로의 “사회체제가 달라 어려움은 있었으나, 북한의 건설 생산 시스템, 건축 기술 수준을 제한적이지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남북 건설 협력사업이 단순히 경제적 교류만이 아닌, 남측과 북측의 서로 다른 사람이 교류하도록 이끄는 일임을 상기하게 하는 대목이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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