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에 남겨진 흔적: 『동아시아 도시 이야기』
도시사학회, 연구모임 공간담화 지음|서해문집 펴냄
사람들은 학교를 가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는 등의 사정으로 본거지인 도시를 옮기고는 하지만, 도시는 그대로 남는다. 도시도 개발로 인해 조금씩 모습을 바꾸지만, 그 변화는 역사를 머금는다. 『동아시아 도시 이야기』는 도시에서 살았던 사람들과 도시가 품은 역사의 흔적을 살펴보는 책이다. 일례로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가 된 감천문화마을과 산복도로는 한국전쟁의 피난민들이 어쩔 수 없이 도시에 아로새겨온 가난의 흔적들이다. 이번 책은 서양 도시의 발자취를 살펴본 『도시는 기억이다: 공공기념물로 본 서양 도시의 역사와 문화』의 후속편으로, 동아시아의 도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도시 정체성을 크게 ‘식민도시’, ‘문화유산도시’, ‘산업군사도시’로 구분해 대전, 군산 등 우리나라의 도시부터 도쿄,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나라의 대표적 도시까지 총 스물한 곳을 담았다. 이번 책에서 서울은 제외됐는데, 서울의 동네와 장소만을 분석한 책을 다음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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