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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록은 죄가 없다』

book 2018.09.04


 

 

보도블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예산 낭비다. 특히 2005년 12월 기획재정부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 보도블록 교체와 관련된 내용이 60%가 넘었다고 한다. 보도블록에 대한 또 다른 고정관념 중 하나는​ 부실공사다. 시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도블록이 내려앉고, 홍수로 빗물이 고여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도블록을 교체하면 시민들에게 예산 낭비라는 비난만 받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보도블록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뿐인 걸까?

『보도블록은 죄가 없다』는 보도블록의 부실시공에 대한 주요 원인을 정리하고 가능한 몇 가지 대안을 찾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의 저자인 박대근은 서울시청 도로관리과, 보도환경개선과에서 근무하면서 도로포장 관련 정책 수립과 기술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국내외 보도블록의 사례는 물론 시공 방식이나 재료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했다. 저자는 “언제나 보도블록만 욕을 먹는 현실 앞에서 보도블록의 변론을 맡아 죄가 없다는 걸 밝혀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다녀야 할 보도블록에는 여전히 자동차가 당당히 올라가고, 시공자는 늘 하던 대로 원칙을 무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도블록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아스팔트보다 친환경적이고 디자인적이기 때문이다. 보도블록이 우리 도시에 좀 더 문화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선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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