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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exhibition 한가람 기자 2023.02.07


 

 

인터넷에서 밈(meme)으로 사용되는 “나만 없어 ○○”.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이 늘자 이를 부러워하며 “나만 없어 고양이(강아지)” 같은 용어가 퍼졌다. 그런데 나만 없는 조각이라니. 언제부터 조각이 대다수의 소유물이 됐나.

이에 대한 해답은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전시에서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조각은 다양한 재료를 깎거나 뭉쳐 입체 형상을 만드는 예술로 여겨왔다.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은 이러한 관념을 깬다. "체중 변화는 우리가 살면서 가장 먼저 겪을 수 있는 조각적 경험”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형태 변형, 부피 증감과 같은 현상 자체를 조각으로 여긴 것이다. 살찌우는 방법을 정리한 ‘텍스트’, 옷을 18개씩 껴입는 ‘영상’, 참여를 통해 변화를 만드는 ‘퍼포먼스’는 부름에게 있어서 조각이다. 평면과 회화 역시 부름을 거치면 조각이 된다. 그의 작품은 ‘조각이 어디에나 있고,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조각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나만의 조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가져보자. 전시는 3월 19일까지. (한가람 기자)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 기간: 2022.12.7. ~ 2023.3.19.

- 장소: 수원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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