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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다시 기억하다: 〈마이프랜인천타운: 메이드 인 인천〉

exhibition 윤예림 기자 2023.06.23


「SPACE(공간)」 2023년 6월호 (통권 667호) 

 

©Youn Yaelim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의 전시 〈마이프랜인천타운: 메이드 인 인천〉이 아트스페이스 보안의 구관 및 신관 전시장에서 4월 14일부터 열렸다. 보안1942가 2016년부터 이어온 ‘메이드 인’ 시리즈는 중앙과 지방을 둘로 가르는 시선에서 벗어나 각 지역만의 가치를 찾고자 기획된 전시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인천에 주목했다. 서울의 위성도시, 짜장면과 조개구이, 심지어는 ‘마계 인천’까지. 항간에서 인천을 떠올리는 말은 여럿이지만 이들 단어로 인천에 서린 겹겹의 흔적을 담을 수는 없다. 원도심에 남아 있는 적산가옥,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월미산, 1970년대 여성 노동사를 상징하는 동일방직 공장 등 다섯 명(팀)의 참여 작가가 건져 올린 인천의 기억들을 마주한 다음이라면 더욱 그렇다. 동인천탐험단은 인천의 사진가와 건축가가 만나 결성된 팀으로 인천 구도심의 숨죽여 있던 동네들을 탐사하며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여정 중 하나인 ‘신흥동 일곱 주택’(2019~2020)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인천의 생활문화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주택 일곱 채를 도면, 인터뷰, 사진 등으로 기록해 보여준다. 한편 인천 차이나타운 화교들의 고향으로 알려진 산둥반도를 방문한 작가 리금홍은 현지인들에게 짜장면 조리법을 알려 달라는 전단지를 돌렸고, ‘자장면 생산방식’(2009)이란 제목의 자동 번역된 메일을 받는다. 한국의 짜장면과 다르게 어딘가 낯선 조리법은, 현재의 차이나타운 역시 한국인이 번역한 ‘중국인 마을’로 인식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보안1942는 전시뿐 아니라 유동현(인천광역시립박물관 관장), 이종범(인천 스펙타클 디렉터) 등을 초청해 인천 각계의 역사와 문화를 담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천에 숨겨진 공동의 기억이 인천만이 아닌 도시와 도시, 지역민과 이방인을 엮어내며 전시는 5월 14일 막을 내렸다. (윤예림 기자)​

 

​〈마이프랜인천타운: 메이드 인 인천〉 전시 전경​ / ©Youn Yae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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