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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산 정책세미나 ‘근현대 건축유산의 면단위 보전 관리 현황과 과제’

seminar 정영주 학생기자 2023.06.13


「SPACE(공간)」 2023년 6월호 (통권 667호) 

 

대한건축학회와 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건축자산 정책세미나가 지난 4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근현대 건축유산의 면단위 보전 관리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는 건축공간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재와 미래에 유효한 사회적, 경제적, 경관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건축자산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건축자산법)에 따라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되는데, 이는 개별 건축물이 아닌 건축자산이 밀집한 구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건축자산을 집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면단위’ 보존 관리를 위한 제도가 마련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와 관련한 법 제도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첫 발표를 맡은 박일향(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축자산 진흥구역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다뤘다. 그는 대구 향촌동, 대전 이사동 등을 예로 들며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건축자산 진흥구역의 보수 및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이상희(목원대학교 교수)가 ‘소제동 건축유산과 도시재생에 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이 도시개발 사업의 명목으로 민간 상업시설로 변형되면서 건축물의 대부분이 훼손되었다고 밝히며, 철도관사와 가로 공간 등의 기반시설이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우선적으로 선정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거문도 근대건축자산 고찰’을 주제로 김미정(조선대학교 건축문화연구실 연구원)이 1906년에 거문도로 이주한 일본인들에 의해 지어진 거문도의 가옥과 공공시설들을 소개했다. 당시 구조가 일부 남아 있어 보전 가치가 있는 건축물들은 2022년 문화재청이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여수시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2부 순서로는 송석기(군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됐다. 이규철(건축공간연구원 건축자산센터 센터장)은 소제동의 건축자산 역사보존과 관련한 사업들이 민간 주체들에 의해 개별 건물별로 진행돼왔다고 말하며, 면단위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짚었다. 이어서 안국진(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지자체에서 건축자산법을 근거로 한 매수청구권 제도를 통해 자산들을 보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건축자산의 면단위 보호제도가 도입된 지는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다. 단기간 내에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효과적인 제도 및 정책의 실현을 위해 관련된 담론을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 (정영주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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