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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즐길 것, 우리의 것이 되도록: 『가회동 두 집, 북촌의 100년을 말하다』

book 윤예림 기자 2023.09.21


​「SPACE(공간)」 2023년 9월호 (통권 670호)

 

 

 

 

2021년 북촌에 문을 연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와 오설록 티하우스(「SPACE(공간)」 650호 참고). 두 집에 깃든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대표)의 손길과 북촌의 역사를 담았다. 안창모(경기대학교 교수)는 최욱의 손이 닿기 이전부터 두 집을 여러 차례 답사하며 기록했다. 골격만 겨우 유지한 채 남아 있던 한옥과 그 뒤에서 높은 옹벽으로 한옥을 압박하며 솟아 있던 양옥이 어떤 고민을 거쳐 ‘잘 지은 두 집’이 되었는가를 구석구석 짚는다. 건축 개념이 또렷이 보이는 도면들과 저자가 직접 촬영해 계절감과 현장감이 묻어나는 사진은 보는 맛을 더한다. 옹벽을 허물고, 그 자리를 중정이 대신하며, 양옥과 한옥을 연결하고, 원지형을 복원한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두 집의 변화 전후로 북촌은 달라졌다. 두 집의 변화 과정은 오랫동안 권문세가의 땅이었고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현재는 한옥, 양옥, 다가구주택이 한데 섞인 풍경을 한 북촌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그 자체로 북촌의 오랜 이야기를 투명하게 전시하는 동시에 오늘 북촌의 주인은 누구인지 다시금 확인시키기 때문이다. (윤예림 기자)

 

안창모 지음 

도서출판 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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