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8월호(통권 669호)

〈건축가의 관점들: 건축과 가구적 모색〉전시 전경 ©Lee Seohyun
가구는 건축가의 공간에서 무엇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건축가의 관점들: 건축과 가구적 모색〉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2에서 6월 22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린다. ‘예술’, ‘가구’, ‘환경’ 세 가지 주제로 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김재경(한양대학교 교수)의 기획하에 진행되는 연작 ‘건축가의 관점들’의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구’라는 오브젝트가 가진 의미를 건축가의 시선에서 풀어내며 건축가 박희찬(스튜디오히치 대표), 장영철(와이즈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정수진(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서로 다른 관점이 전시품을 통해 형상화된다. 박희찬은 ‘만들기’의 철학을 강조하며 ‘메이킹 워크숍’(2023)이라는 설치 작품을 통해 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시한다. 그는 메이커의 정체성을 가진 건축가로서 가구 제작 과정에 어떤 태도로 접근하는지 보여준다. 장영철은 전시 공간을 1인 주거 영역으로 해석하여 접근한다. ‘빼빼장’이라는 수납장을 활용하여 최소한의 주거 공간을 구성한 작품 ‘빼빼 일인주거’(2023)는 주거 공간이 가구를 통해 분할되고 사용되는 모습을 전시한다. 그는 공간이 가구를 통해 효율적 주거 공간으로 해석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정수진은 가구와 건축의 통합적 디자인을 통한 공간의 완결성을 추구해온 만큼, 공간 내에서 가구가 어떤 ‘오브젝트’로 읽혀야 하는지에 주목한다. ‘가구들’(2023)에는 건축물에 안착하는 오브젝트가 아닌 공간과 일체화되는 가구에 대한 새로운 탐구가 녹아 있다. ‘모두의 테이블’ 섹션은 세 건축가의 창작 부산물과 인터뷰 영상이 함께 전시되어 가구에 대한 건축가의 관점을 통합하고, 건축 공간에서 가구의 작동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동일하게 가구를 만들지만 가구 디자이너와 구별되는 건축가의 정체성이 가구에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결과물을 조망하게 한다. (이서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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