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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의 책 속에 담긴 편집자의 시선: ‘세 권의 철도 책, 한 명의 저자, 세 명의 편집자’

etc. 박지윤 기자 2023.08.03


「SPACE(공간)」 2023년 8월호 (통권 669호)

 

북토크 ‘세 권의 철도 책, 한 명의 저자, 세 명의 편집자’ 현장 / ©Park Jiyoun 

 

 

지난 6월 16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현우의 사회로 북토크 ‘세 권의 철도 책, 한 명의 저자, 세 명의 편집자’가 열렸다. 전현우는 철도와 관련한 세 권의 책을 낸 저자로, 이번 북토크는 세 책의 담당 편집자들이 책의 기획과 내용 등을 나누는 자리였다. 전현우는 박활성(워크룸 프레스 편집자)에 따르면 사적인 술자리에서 우리나라 디젤 열차의 수 같은 지식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철도 ‘덕후’이자, 김미선(도서출판 이김 편집자)에 따르면 몇 년간 오송역을 카카오톡의 프로필로 해놓는 오송역 ‘집착러’다. 그리고 신새벽(민음사 편집자)은 분석철학을 전공한 교통 철학 연구자라 그를 정의한다. 편집자 각자가 주목한 저자의 정체성은 책 속에서도 드러난다. 『거대도시 서울 철도: 기후위기 시대의 미래 환승법』(워크룸 프레스, 2020, 「SPACE(공간)」 635호 참고)은 그의 방대한 철도 지식과 포부를 펼쳐놓는다. 전 세계 거대도시 50개의 철도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 직접 새로운 철도망을 계획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일까지 구상한다. 『오송역』(도서출판 이김, 2023)은 오송역이 호남 고속철도의 분기점으로 결정된 전후 과정을 철도, 정치, 도시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책은 평일 아침, 오송역에 내리는 사람들은 대개 신도시 세종 혹은 청주 시내 방면으로 향하는데 모두 버스로 오송역에서 30분이나 더 가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시작한다.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민음사, 2020)는 기후 위기 속 이동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걷기를 제안한다. 철도 교통망이 체계적으로 구축되면 자동차 없이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 권의 철도 책은 각각 철도를 일괄하는 백과전서, 오송역의 맥락을 짚는 해석서, 이동의 문제를 사유하는 인문서라 말할 수 있다. 한 저자가 세 편집자의 다른 기획과 편집을 만나 각각의 색을 가진 책을 완성한 것이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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