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12월호 (통권 673호)
지난 10월 26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전시 〈라이트워크, 서울 강남복합환승센터〉와 연계된 도미니크 페로의 강연이 진행됐다. 라이트워크는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처와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2017년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페로는 공모 당선과 완공의 중간 시점에서 다시 한번 라이트워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전시와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은 그가 설계한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센터(ECC)를 소개하며 시작됐다. 둘 모두 지하 레벨에 선큰과 같은 공간을 두어 낮에는 건물 안으로 자연광을 들이고 밤에는 대지 내 가로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어 설명한 나폴리 가리발디 광장 또한 지하 인프라 시설에 자연광을 들이면서 광장으로 기능하는 작업이다. 지하, 자연광, 인프라, 광장은 이번 라이트워크와도 연결되는 요소다. 프로젝트는 영동대로 하부에 다섯 개의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 정류장, 공공·상업 시설을 갖춘 지하 6층, 연면적 16만m2, 대지 길이 800m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다. 여기에 페로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을 설치해 태양광이 지하 4층 깊이까지 스며들도록 했고, 건물 상부는 수목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의 외부 공간으로 형성된 대형 녹지 광장으로 계획했다. 그는 “ECC가 건축으로 경관을 만든 프로젝트라면, 라이트워크는 인프라스트럭처로 건축을 만든 프로젝트”라 설명하며, 건축을 “도시의 오브제를 넘어 교통 인프라, 도시 인프라를 구성하는 공간”으로 정의했다.

라이트워크 렌더링 이미지 / Image courtesy of Junglim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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