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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비슷한 건물의 가능성: 〈아키텍처 이즈 프로즌 뮤직〉

seminar 박지윤 기자 2023.12.11


「SPACE(공간)」 2023년 12월호 (통권 673호) 

 

아파트와 같은 유사한 형태를 가진 건물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모더니즘 건축의 기능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로레 카투지에는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들을 부정하고 긍정하는 동시에 유희의 도구로 사용해왔다. 더레퍼런스에서 11월 7일까지 열린 〈아키텍처 이즈 프로즌 뮤직(Architecture is Frozen Music)〉에서 또한 그의 일관된 태도를 읽을 수 있었다.전시 이름과도 동일한 스톱 모션 비디오 작업인 ‘아키텍처 이즈 프로즌 뮤직’에는 러시아, 일본, 이집트, 체코 등 각기 다른 나라의 모던한 건축물 사진이 연속돼 나타난다. 작가는 사진 속 일부 요소를 다음 사진의 요소와 연결 짓는데 이를테면 첫 사진의 선홈통 선과 다음 사진의 창 프레임의 선을 이어 붙이는 식이다. 각 대상은 어느 나라의 건축물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로 퍼즐 게임처럼 짜 맞춰지는데 로레 카투지에는 이러한 연속된 흐름을 건축적 음악이라 일컫는다. ‘고향’ 또한 여러 나라의 모던한 건축물을 담은 사진 연작으로 작업 제목과 내용은 낯선 외국 여행 중 스타벅스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를 포착한다. 이처럼 작가는 비슷한 건축물이 가진 가능성을 탐구하며 “서로 다른 문화적, 기후적 맥락에서 인류가 어떻게 획일적 공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한편, 그는 건축을 전공했으며, 모더니즘 건축을 넘어 모더니즘 건축에서 출발한 건축물로, 또 공동주택으로 자신의 작업 대상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고향’ 설치 전경 / Image courtesy of Th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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