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12월호 (통권 673호)

서울공예박물관 ©Kyungsub Shin
천왕근린공원 내 공공건축물에 관해 발표하는 이소진 / Screenshot from YouTube
11월 7일, 2023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식과 ‘공공건축 포럼’이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공공건축상은 우수한 공공건축 조성에 기여한 건축가, 발주기관, 시공사 등의 노력과 성과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공공건축 부문 대상은 서울공예박물관(「SPACE(공간)」 650호 참고)이, 우수상은 관악 강감찬 도시농업센터와 천왕근린공원 내 공공건축물인 구로 스마트팜 센터, 천왕산 책쉼터, 천왕산 가족캠핑장이, 특별상은 춘천사회혁신파크 안녕하우스가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서울공예박물관은 70여 년 역사를 가진 풍문여자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작업으로, 국내 최초의 공예 전문 박물관이자 시민에게 열린 도시공원이다. 심사위원단은 박물관장을 비롯한 운영단의 사전선정 절차, 현장을 꾸준히 지킨 감리단장의 역할, 사업의 참여자들이 본래의 설계의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에 앞서 건축공간연구원은 ‘다시, 공공건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공공건축 제도 변화에 따른 성과와 한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은,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 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발제,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발제로 백선경(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용자 관점의 공공건축 조성’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자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및 건축기획 업무 수행지침 등에 이용자 고려, 이용자 수요조사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주체 입장에서 이를 이행할 방법은 굉장히 모호”한 점을 지적하며, 추진주체와 이용자의 상호작용으로 생산되는 공공성 제고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논했다. 이어서 ‘서울공예박물관 공공건축 만들기’를 주제로 천장환(경희대학교 교수)과 최정익(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건설사업관리단장)이 5년에 걸친 서울공예박물관 조성의 전 과정을 소개했다. 세 번째로, ‘공공건축 발주제도로서 설계공모 10년의 경험’을 주제로 김정은(「SPACE」 편집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제자는 먼저 지난 10년간 설계공모를 거친 작업 중 성공적이라고 평가되는 공공건축물을 소개하고, 각 프로젝트가 선취한 지점으로 완성도 향상, 설계 의도의 방향성 유지 등을, 이를 가능케 한 요인으로 충실한 사전 기획 등을 꼽았다. 마지막은 이소진(건축사사무소 리옹 대표)이 ‘공원과 시민의 자부심’을 주제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로서 소규모 프로젝트가 지닌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건축기획 방향성을 최종 결과물까지 반영하기 위한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끝으로 설계공모 제도가 정착된 지 10년이 된 시점에, 공공건축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그간의 성과를 확인하고 현안을 진단해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 참여자들이 동의하며 자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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