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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을 위한 건축을 상상하다: 정림학생건축상 2024

prize 김보경 기자 2024.04.24


「SPACE(공간)」 2024년 4월호 (통권 677호) 

 

 

대상작  ‘비공개공지’ ©This Open Space is Private / Image courtesy of Junglim Foundation 

 

3월 2일, 정림학생건축상 2024 ‘모두의 집: 내일의 지구를 위한 오늘의 건축’의 최종 공개 심사가 열렸다. 열일곱 팀이 지구 생명체 모두와의 공존을 위한 리노베이션 시나리오를 발표했고, 심사위원 김정임(서로아키텍츠 대표),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대표), 최진우(환경생태 연구활동가)는 다섯 팀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팀의 조범희・이지훈・이윤지(경희대학교)는 생태하천인 청계천과 애완동물 판매 상가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풍경을 목격하고 ‘복원한 청계천 일대가 과연 모두를 위한 곳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애완동물 판매 상가가 불법으로 규정될 것을 전제해, 청계천 아래를 모두 비인간에게 돌려주고 상가를 인간이 활용하는 단계적 계획을 제시했다. 박재아・정민지・김혜린(서울대학교)의 ‘비공개공지’는 활용도가 낮은 야외 공개공지를 비인간에게 내어주고, 인간을 위한 실내 공간을 조성하자는 제안이다. 공간을 함께 점유하는 공존이 오히려 비인간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며, 각자의 영역에서도 서로를 관조함으로써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차영원・김영지・장현지(인하대학교)는 균근 곰팡이와 나무뿌리가 공유하는 지하 생태계 ‘우드 와이드 웹’에 주목해 생태 순환형 공중화장실의 프로토타입 ‘모두의 화장실’을 제안했다. 이기범・노지환(성균관대학교)은 자연의 야생화 기간을 인간이 개입해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농촌 마을의 반납 시나리오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를, 김조운・장주영(서울시립대학교)・정세영(한양대학교)은 친환경 재료 수세미를 직접 재배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포함한 마로니에 빌라의 리노베이션 공정계획 ‘혜화동에서의 1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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