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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 『포트폴리오와 여행』 출판기념회

etc. 박지윤 기자 2024.05.20


「SPACE(공간)」 2024년 5월호 (통권 678호) 

 

단행본 『포트폴리오와 여행』의 내지 Image courtesy of Mokchon Foundation 

 

『포트폴리오와 여행』 출판기념회 ©Deep Green Studio 

 

지난 4월 6일, 2021년을 기점으로 30주년을 맞은 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이하 장학제)를 기념하기 위한 단행본 『포트폴리오와 여행』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장학제는 1991년부터 포트폴리오 심사와 면접을 거친 한국의 젊은 건축가 한 명에게 매해 해외건축여행의 경비와 절차를 지원해왔으며, 장윤규(2회 수상자, 운생동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권형표(10회 수상자, 바우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나은중(16회 수상자, 네임리스 건축 공동대표), 이치훈(22회 수상자,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파트너) 등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출판기념회에는 김태수(태수 김 파트너스 아키텍츠 대표)를 비롯,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등과 역대 수상자들을 포함한 건축계 인사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태수, 지정우(9회 수상자, 이유에스플러스건축 공동대표), 손주휘(23회 수상자, 한양대학교 교수), 김미현(목천문화재단 이사장), 최두남(전 서울대학교 교수)의 축사와 도서 증정식으로 꾸려졌다. 

 

김태수는 1961년 20대 중반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공부한 재미 건축가로 50대 중반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교보생명 천안 연수원 계성원을 설계하면서 한국에 자주 오가게 됐다.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한국에서 온 건축가’의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한국 건축계에 도움이 될 방안을 고민했고, 1991년 김태수 장학재단을 설립, 장학제를 운영했다. 김태수는 “2021년까지 총 30명의 수상자 중 15명가량이 국내외 건축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장학제의 의미를 짚으면서도 한국에서 해외여행 자유화가 막 시행된 설립 시기에 비해 여행이 보편화된 지금 ‘해외건축여행’이라는 지원 형식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이번 단행본에 대해서는 “수상 건축가들이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여행을 통해 얻은 체험담을 중심으로 지난 30년을 기록한 것”이며 이를 통해 “수혜자들을 축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정우와 손주휘는 모두 장학제의 수상이 건축을 지속하게 한 동력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손주휘는 “아틀리에 근무 4년 차가 된 시점에 건축 설계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자신이 “사무소의 기호에만 맞춰 설계하는 것은 아닌지, 독립해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을지 등 여러 고민이 쌓여가던 때에 수상”했고, 그 계기로 “스스로의 건축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현은 “목천문화재단을 설립할 때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는 김태수 장학재단이 영감이 됐고, 그렇기에 2018년부터 김태수 장학재단의 한국 운영을 맡게 된 것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으며, 장학제 내 면접 심사를 맡아온 최두남은 “한국 건축에 씨를 뿌리고 가꾸어온”,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태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올해 33회를 맞은 장학제는 우규승(우규승 아키텍츠 대표)의 기부로 인해 2022년부터 5,000달러가 높아진 1만 7,000달러를 수상자에게 수여하며, 한국에서 건축학위를 받은 만 35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민이자 외국에서 공부하지 않은 이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장학제의 접수는 4월 30일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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