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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계획에서 건축주의 생활까지: 『포천 소담재』

book 2024.07.25


「SPACE(공간)」 2024년 7월호 (통권 680호) 

 

집 주인이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어떻게 건축을 사용, 변용, 활용하는지 그 생활감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은 사람의 흔적 하나 없이 오와 열이 맞춰진 사진으로 건축을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자아낸다. 하지만 사적인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주택을 답사하기란 쉽지 않다. 『포천 소담재』는 주택 소담재가 지어지는 과정은 물론, 건축주에게 가닿은 후의 모습까지 담아낸 책이다. 두 단으로 형성된 350평의 대지를 지형 변형 없이 계획한 이유 중 하나는 개발행위 허가 등의 추가적인 행정 업무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건축가의 실질적인 판단부터, 다른 공간보다 침실에 가장 오래 머무르게 된 이유가 침대에 누우면 앞마당의 숲 뷰와 하늘 뷰 등 시각적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건축주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담아냈다. 책의 말미에는 백진(서울대학교 교수)의 짧은 건축 비평도 실렸는데, “대화의 과정 속에서 (…) ‘나’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되는 건축의 창작도 가능하다”는 그의 문장은 건축가와 건축주의 시선을 고루 경유하는 이 책과도 공명하는 듯하다. 

 

제대로랩 편집부 지음

제대로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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