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4년 11월호 (통권 684호)
수프라 설치 전경 ©Kim Bokyoung
소소별 설치 전경 ©Kim Bokyoung
2024년 10월 16일,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의 개막식이 개최됐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최근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계획한 건축, 조경,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건축, 조경 비엔날레다. 이번 비엔날레는 2020년부터 수성구의 총괄건축가로 활동해온 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의 주도 아래, 건축과 조경 분야에서 각각 최춘웅(서울대학교 교수),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 공동으로 예술 감독을 맡았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단순히 해외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 눈에 띄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국제비엔날레가 아닌 해외 건축가들과 지역 건축가들의 작업이 나란히 전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지역의 건축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비엔날레를 지향한다. 또한 여러 작품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전시’ 위주의 비엔날레와 다르게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자치구에 실제 건축, 조경, 파빌리온 작업을 조성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시환경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비엔날레가 거듭될수록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 조경가의 작업이 쌓여 차별화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1회차인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관계성의 들판’으로 정해졌다. 들판으로도 해석되는 필드(field)는 구체적인 실천의 현장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 들판은 조경과 건축은 물론 현재와 미래, 인공과 야생, 자연과 기술 등을 이어주는 장이 된다. 현재 수성구가 수성국제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는 네 개의 수성 파빌리온(대덕지 파빌리온, 대진지 파빌리온, 내관지 파빌리온, 매호천 파빌리온),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수성 브리지(「SPACE(공간)」 678호 참고),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로랑 페레이라 아키텍트+양지건축사사무소 당선), 금호강 생태 전망대(아뜰리에 케이에이치제이 당선), 망월지 생태교육관&생태축 복원(더가든+스마트건축사사무소 당선)이 있다. 그중 완공되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수성 파빌리온 세 개다. 내관지와 매호천의 파빌리온은 지역 건축가의 작품이다. 내관지 파빌리온은 동원서(디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소소별은 2022년 내관지의 취수탑과 도탑교를 리모델링하며 조성한 ‘생각을 담는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자연경관과 생각을 담는 길을 이루는 조화를 관찰할 수 있다. 매호천에는 예정우(건축사사무소 씨마 대표이사)가 ‘F.O.R’이라는 제목의 쉼터 역할을 하는 파빌리온을 마련했다. 대진지를 둘러싼 근린공원에는 튀르키예의 건축가 그룹 SO?(공동대표 세빈제 바이라크, 오랄 괵타슈)가 파빌리온 수프라(SUPRA)를 설계했다. 작품명 수프라에는 인프라(infra)와는 반대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시에서는 인프라들, 특히 수로가 땅 아래 감추어져 있다. SO?는 이를 전복해 수프라에서 하늘에서 땅으로 흐르는 물의 모습을 전면적으로 드러냈다. 기와를 뒤집어놓은 듯한 지붕을 따라 떨어진 빗물은 바닥에 자연스레 파인 홈에 고여 있다 땅속으로 흡수된다.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 마련된 실내 전시장에서는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에 출품된 모든 설계안과 빈 공과대학교와 영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수성구 UAM 글로벌 스튜디오, 호주 RMIT,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켄트 주립대학교 등이 참여한 글로벌 도시설계 스튜디오의 결과물이 전시됐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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