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5년 7월호 (통권 692호)
「나카긴 캡슐 스타일」(2020) 수록 이미지. 와카나 닛타(일명 코스프레 코에짱)가 디제이 부스로 꾸민 캡슐 내부. Image courtesy of Tatsuyuki Maeda / The Nakagin Capsule Tower Preservation and Restoration Project, Tokyo, Japan
일본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1934~2007)의 대표작, 나카긴 캡슐 타워(1972, 「SPACE(공간)」 652호 참고)가 대중 앞에 다시 등장한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7월 10일부터 이 건물의 반세기 생애를 조명하는 전시 〈나카긴 캡슐 타워, 다양한 삶의 흔적〉을 개최할 예정이다. 1972년 도쿄 긴자 지구에 완공되어 2022년 철거된 이 건물은, 유기체의 성장과 변화를 도시 공간에 반영하려 했던 전후 일본 메타볼리즘 운동의 가장 명확한 건축적 구현 중 하나였다. 비록 구로카와가 제안한 캡슐 교체 시스템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캡슐은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며 진화해왔다. 이번 전시는 뉴욕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A1305번 캡슐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선보이며, 1970~1972년에 제작된 원본 모형과 도면, 홍보 전단, 필름, 입주자 인터뷰 등 45점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전개된다. 본래 1인용 주거로 설계된 이 캡슐이 다실, 갤러리, 서재, 디제이 부스 등으로 변모한 사례는 끊임없는 갱신을 요구하는 도시환경 속에서 노후 건축물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질문하며, 건축이 설계자의 의도를 넘어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수용하며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전시는 2026년 7월 1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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