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1995년 베니스시 자르디니 내 26번째 국가관으로 건립됐다. 2025년은 그간 14회의 건축전과 15회의 미술전을 선보이며 세계 건축 및 미술계와 교류해왔던 한국관이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그 의미를 기념하고자 2025년 5월 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건축 포럼 〈비전과 유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을 베니스의 유서 깊은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개최한다.
마시모 카치아리 당시 베니스 시장이 '작은 기적'이라고 불렀던 한국관의 탄생은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한국관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한국관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고 백남준을 비롯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과 한국 건축가 고 김석철과 이탈리아 건축가 프랑코 만쿠조의 공동설계로 완성됐다. 자르디니의 언덕에 투명하게 내려앉은 한국관은 베니스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원 내 소중한 장소다. 이러한 건축적 특징은 비엔날레 기간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베니스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공익적 목적에 봉사한다.
건축 포럼에서는 한국관 건립 배경과 과정을 통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공간의 의미와 가능성을 모색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건립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국관 공동 설계자 프랑코 만쿠조,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연구자 마르코 물라짜니, 2002년 제8회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인 김종성, 영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2014년 제14회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 조민석, 그리고 올해 한국관 공동예술감독인 CAC(정다영, 김희정, 정성규)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프닝 발제를 맡은 정다영은 건립 30년을 맞이한 한국관 건축을 탐구 대상으로 삼은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소개하며 포럼의 문을 열 예정이다. 첫 번째 발제자인 마르코 물라짜니는 1887년 이탈리아의 국립 미술전시에서 출발해 국가관들이 차례로 세워지며 국제 비엔날레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현재까지의 경로를 흥미롭게 따라갈 예정이다. 한국관의 공동 설계자인 프랑코 만쿠조는 한국관 건립 배경부터 프로젝트의 진화과정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표방했던 설계의도를 되짚는다. 2014년 커미셔너를 맡은 조민석은 일반적인 사각형 화이트큐브가 아니라 19개의 모서리를 가진 한국관에서의 전시 경험을 공유하며, 그 공간적 가능성을 탐험한다.
이어지는 토론 세션에서는 2018년 건축전 한국관의 공동큐레이터였던 최춘웅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한국에서 국가관으로 두 번째 참여했던 제8회 건축전의 커미셔너 김종성과 한국관 건립에 기여했던 리니오 브루토메소가 발제자들과 함께 한국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일시 2025년 5월 9일 오후 5시 ~ 7시
장소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베니스, 이탈리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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