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 284에서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18-2019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렸다. 이는 내년에 있을 <타이포잔치 2019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를 준비하는 프리비엔날레로서 비엔날레에 앞서 담론을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이어 진행되는 두 행사 주제는 모두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을 맡은 진달래&박우혁 예술그룹은 “이전에 ‘활자’만을 재료로 삼았던 타이포그래피는 오늘날 사물, 즉 모든 것을 재료로 삼는다. 이번 타이포잔치는 ‘활자’뿐만 아니라 ‘모든 것’과 관계 맺는 타이포그래피의 확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리비엔날레에서는 사물로 확장된 타이포그래피를 강연, 워크숍, 리서치 전시와 출판 등으로 보여준다. 각각의 이름도 사물의 기본 조형에서 빌어왔다. 작가 17팀이 연구한 주제 키워드를 전시로 보여주는 ‘둥근 것’, 다미앙 뿔랑, 라파엘 가르니에, 조나단 카스트로가 진행하는 워크숍 ‘세모난 것’, 이 결과물을 토대로 진행하는 강연인 ‘네모난 것’, 이 모든 것들을 출판물로 엮어내는 ‘모양이 없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타이포그래피 작업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음각한 로와정의‘ 스테이셔너리(Stationary)’ 등 사물과 타이포그래피의 관계에 주목한 작업 등이 눈에 띈다.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 그룹 양장점은 “서체 디자이너에게 타이포그래피는 서체의 조형이 서로 관계를 이루는 방식이다. 언어의 체계를 배제한 채 조형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조화로운 결과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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