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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

seminar 2019.11.15


전 세계적으로 자본, 인구, 영향력이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을 모색하기 위해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올해 제정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존 시스템과 가치가 통용되지 않는 4차 산업혁명에서 디자이너의 역할과 아이디어의 국제적 범용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25개국에서 제출된 75개 프로젝트 중 대상 수상 후보 12팀이 선정됐으며, 9월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터 알림1관에서 관련 시상식과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대상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가 수상했다. 프로젝트 대상지인 두눈은 포스트 아파르트헤이트의 집단거주지역으로, 급증하는 인구를 감당할 제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당국은 중고 컨테이너로 체육시설 및 도서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지역사회의 거점을 마련했다. 또한 주민에게 공공시설 운영권을 부여하여, 취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인의식을 갖도록 유도했다. 심사위원단은 “개발계획이 일상생활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개최된 컨퍼런스의 1부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디자인 방향성을 공유하는 강연, 2부는 12개의 수상작 소개로 구성됐다. 마리아나 아마출로(뀨뮬러스 회장)는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을 통한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피력했으며, 루 용키(퉁지대학교 학장)는 건축 중심의 학제를 디자인 이노베이션으로 개편하는 실험과 캠퍼스 일부를 지역사회에 구축하는 작업을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유현준(홍익대학교 교수)은 민간 자본이 한국 도시환경의 부족한 공공성을 대신하고 있는 현상을 언급했다. 이어 5년 내에 직면하게 될 가장 급박한 사회문제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질투”라고 답했다. “장벽을 만들어 자국만 부강해지려 하고, 개인은 원하는 말만 들으려 하면서 점점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며 사회현상과 도시를 연결 지어 설명했다.

2부에서는 공개된 수상작을 통해 서울시가 추구하는 도시 디자인과 행정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욕 파크 애비뉴의 중앙분리대를 보행자 친화 공간 및 새로운 도시 경관으로 디자인한 ‘빅 셸프’, 하노이의 유해한 대기환경을 주택 입면으로 대응하는 ‘공간을 깨우다, 에코 발코니’, 고령화 사회 안에서 공동체를 만드는 ‘웰니스 캄풍’, 첨예한 종교 갈등을 공공공간으로 해결하는 ‘플로팅 살라와쿠’, 파리의 비음용 수자원을 활용하여 열섬 효과를 저감시킨 ‘에어로 센 강’ 등이 연이어 소개됐다.<이성제 기자>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전경 / ​Images courtesy of Seoul Design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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