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축역사학회(이하 학회)는 건축의 역사 및 이론과 건축설계 실무 사이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작품상을 제정하고, 지난 4월 제1회 작품상 수상작으로 김광수(스튜디오 케이웍스 대표)의 부천아트벙커 B39를 선정했다. 지난 5월 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시상식과 김광수의 특별강연회가 열린 데 이어, 11월 추계학술발표대회에 맞춰 작품집이 발간되었다.
부천아트벙커 B39는 휴먼스케일을 벗어난 39m 깊이의 거대한 쓰레기 벙커 내에서 느껴지는 숭고미와 야수성이 카페 등의 실내에서 훨씬 친근하고 섬세하게 다뤄진
아치 공간 등과 대비됨으로써 산업사회의 현실과 문화공간의 공존을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광수는 수상자의 글을 통해 “문화가 쓰레기 소각장과 함께 기이한
방식으로 동거한다는 감각으로 설계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쓰레기뿐만 아니라 음울한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사회설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실 그 쓰레기와 음울한 이면의 일상이 우리의 도시이고 문화이고 우리의
현실 아닌가 생각한다. 이 공간이 다소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없어서는 안 되는 사회의 치부를 문화라는 반전된 이름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쓰고 있는 공간보다 더욱 많은 공간이 남아있는
부천아트벙커 B39의 진행형 공간이 "완결되기보다는
계속 진행되며 미지의 영역과 미지의 감각이 계속 존치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작품집은 김현섭(고려대학교 교수), 이종우(명지대학교 교수), 최원준(숭실대학교 교수), 박영태(동양미래대학교 교수)의 비평과 김용관을 비롯한 5인의 사진작가가 기록한 부천아트벙커 39의 모습, 도면과 다이어그램을 상세히 담았다.<이영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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