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우리 주거문화의 유전적 인자는 무엇일까? 여러 답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는 비(非)건폐지로서의 마당을 말하고자 한다. 마당은 윤리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개념적,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건폐율 채우고 남겨지는 제도적 부산물이다. 따라서 만들어지는 방식과 역할, 공간 경험은 철저히 현재성에 기반을 둔다. 변주는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선율, 리듬, 화성 따위를 여러 가지로 변형하여 연주하는 것이다. ‘마당 변주’는 비 건폐지인 마당으로 땅, 삶, 프로그램, 풍경, 물성과 관계를 만들면서 다층적으로 변형되고 경험되는 비건폐지(마당) 집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그리드의 통제성과 비(非)건폐지의 우연성 사이에서 발생되는 공간을 탐구하며 특유의 공간 경험적 층위를 만들어 낸다. 집에서의 공간 경험은 평면과 입체의 교류 위에 안과 밖이 겹겹이 쌓이면서 생성되는 경계의 미학이다. 결국 삶의 기하학 속에 담긴 비건폐지인 생활 마당들은 시간과 삶의 변주 속에서 우연성들로 채워진다. 느슨한 그리드로 형식화된 생활 마당 집은 통제된 우연성을 만들면서 정주의 집이 된다.
맥락과 조건
서울에 오랫동안 거주한 부부는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주택의 삶을 살고 싶었다. 양평을 삶의 장소로 정하고, 거주를 위한 주택동과 남편의 작업실동을 원했다. 평범한 주택 보다는 작품성과 거주성을 겸비한, 건축주만의 개성 있는 집을 바랐다. 480평 크기의 대지에서 건폐율 20%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중요한 숙제였다. 조망의 방향, 채광의 방향, 진입의 방향이 제각각이라 집의 주 좌향을 잡는 문제도 중요했다.

비건폐지, 터를 조직하는 형식(그리드)이 되다
480평 남짓한 부정형의 땅은 동쪽으로 작은 천을 접하면서 산 조망을 가진다. 남쪽으로는 인접 필지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경사 지형의 숲이, 진입로가 있는 북쪽으로는 논이 접한다. 건폐율 20%를 채워가는 전략으로, 그리드를 분화하면서 만들어지는 온전한 스케일의 비건폐지를 중심으로 주거동, 작업실동 두 채 역시 나누는 동시에 군집되는 형식을 취했다. 각 동은 프로그램에 따라 형태와 비건폐지를 다르게 분화한다. 주거동은 ㅁ자형 형태, 작업실동은 ㅡ자형 형태를 가지면서 동쪽을 정면으로 비건폐지와 함께 배치된다. 향과 조망, 프로그램의 상호관계를 만들면서 일곱 개의 비건폐지(마당)가 형성된다. 마당들은 열림과 닫힘, 분리와 연계, 부분과 집합의 관계를 만들면서 삶의 영역을 조성한다. 느슨한 그리드로 생성된 마당의 기하학은 삶의 공간이 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상호 작동하는 관계를 조직한다.




배치도
1, 2층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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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식
이상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단독주택
856.00 ㎡
168.86 ㎡
168.86 ㎡
지상 1층
1대
4.45 m
19.73%
19.73%
철근 콘크리트구조
두라스텍 베이직 그레이 + 노출콘크리트(삼각도드락리브)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 원목마루
라임 구조
코담 기술단
건축주 직영공사
2019. 10. ~ 2020. 07.
2020. 07. ~ 2021. 02.
김미경
888 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