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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필요한 것: 웜 앤 쿨 | 건축사사무소 김남

건축사사무소 김남

김진휴, 남호진
사진
송유섭(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건축사사무소 김남
진행
방유경 기자

「SPACE(공간)」 2024년 5월호 (통권 678호) 

 

우리는 이 건물을 두 가지 방식으로 설명하곤 한다. 첫 번째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층별로 원룸이 3세대씩 들어가야 하는 빡빡한 평면으로 이루어진 저층부와 의뢰인 가족이 살고 있는 4, 5층의 고층부로 이루어져 있다. 대지가 작아 모든 공간이 여유가 없었고 우리는 구조적 지식을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편한 건물을 만들고자 했다. 2, 3층 입면을 비렌딜 트러스로 구성하여 1층 외부 진출입부에 기둥이 없는 편리한 주차장을 만들었다.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저층부의 단열재는 열손실을 감수하고서도 구조체 안쪽으로 숨겨 넣었고, 고층부는 일조사선이 볼륨을 빠듯하게 제한하는 덕에 중단열의 철골구조를 채택했다. 이렇게 절약한 외벽의 두께는 의뢰인 가족이 누리는 더 넓은 공간이 되었다. 구조와 재료, 단열 시스템이 바뀌는 복잡한 건물에서 깨끗한 입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끊기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두 번째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서로 다른 두 부분을 가지고 있다. 정해진 사용자가 한꺼번에 거주하는 고층부와 불특정한 사용자가 이용하게 될 여러 세대로 분할된 저층부다.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한 특징은 평면, 형태, 재료, 단열, 그리고 구조 시스템의 차이로 건축에 각인되었다. 두껍고 무거운 구조체가 떠 있듯 뻗어나간 모습은 그대로 노출시켰고, 가벼운 트러스 구조체에 슬래브가 매달려 있는 모습은 재료 안에 꽁꽁 숨겼다. 계획 초반부터 두 부분을 대비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도 중 하나였다. 이 둘이 만나는 선을 날카로운 틈으로 묘사해내는 일은 모든 상세가 정해지는 설계의 마지막 시점까지 중요한 이슈였고, 3층 파라펫을 덮는 두 겹의 프로파일이 4층 외장재 밑단으로 그대로 이어지도록 구현했다.​ 

 

©KimNam Architects

 

 

월간 「SPACE(공간)」 678호(2024년 05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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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건축사사무소 김남(김진휴, 남호진)

설계담당

이유나

위치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용도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98.3m²

건축면적

118.85m²

연면적

379.69m²

규모

지상 5층

주차

4대

높이

16.02m

건폐율

59.93%

용적률

191.47%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스터코, 골강판

내부마감

페인트, 트래버틴, 원목마루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주)기술사사무소 타임테크

전기설계

(주)극동파워테크

시공

무일건설(주)

설계기간

2019. 12. ~ 2020. 7.

시공기간

2020. 8. ~ 2021. 7.

조경

어나더가든


김진휴
김진휴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스위스의 헤르조그&드 뫼롱, 일본의 사나, 미국의 SO-IL에서 건축 실무를 익혔다.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에 출강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남호진
남호진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펠리 클라크 펠리 아키텍츠, 한국의 남산 에이엔씨 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의 헤르조그&드 뫼롱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한양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건축사사무소 김남
건축사사무소 김남은 김진휴와 남호진이 2014년 스위스의 산골 마을에서 시작한 건축설계사무소다. 2015년부터 서울에서 활동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건축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의 존재를 중시하며, “어제 옳은 것이 오늘 틀릴 수 있다”는 시각으로 의심하고 다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