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형상
담빛리 주택은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담빛리 365번지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저예산으로 집을 설계하는 것이 디자인의 주안점이다. 이에 따라 남향으로 향한 지붕 면의 높이와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계절 별로 최적화된 일사량을 확보하고자 했다. 대상지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경사 지붕을 전체 투영 면적의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도 아이디어의 출발이 되었다.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붕의 최고점과 최저점 높이를 조정하여 구성된 형상 옵션들을 일사량 시뮬레이션으로 테스트해 집의 형태를 최적화했다. 또한, 경량목구조로 시공하고 열교환기를 사용하여 환경 부하 및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었다.
선형의 빈공간
은퇴한 건축주 내외는 대부분의 시간을 식당과 주방, 거실에서 보내길 원했으며, 그 중에서도 밝고 쾌적한 식당 공간이 집의 중심이 되길 원했다. 작고 단순한 평면이지만 이들 공간을 동서 방향의 직선상에 배열하고 남측과 동측의 외부 공간과 연결하여 개방감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식당 공간의 층고를 높이고 2층의 서재 및 부부 침실 공간과 시지각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공간을 넓게 인지하도록 하였다. 때때로 방문하는 자녀들은 1층의 게스트룸 및 거실에 머물고 커튼을 이용하여 공간 구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건축주는 1차 준공이 끝나고 추후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증축을 원하고 있다. 증축되는 공간에서는 겨울철 손님을 초대하여 차를 마시거나 도자기를 만드는 작은 공방을 꾸릴 계획이다.
재료: 맥락과 입구성
저예산에 맞추어 저렴하면서도 주변 및 서로와 어울릴 수 있는 재료를 고민한 끝에 골강판과 자기질 타일을 선택하였다. 타일은 집의 기단과 입구성을 강조하고 골강판은 그 위에 경쾌하게 올려지길 원했다. 현재 조성이 한창인 담빛문화지구 단독주택지 내에 작지만 개성 있는 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일사량 시뮬레이션
(왼쪽)1층, (오른쪽)2층 평면도
(왼쪽) 종단면도, (오른쪽)남측입면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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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전남대학교), 박용호(건축사사무소 우성)
김경식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담빛리
단독주택
575.90㎡
96.69㎡
108.83㎡
지상 2층
2대
6.2m
16.79%
18.90%
경량목구조
골강판, 자기질타일
벽지/자작나무합판
건축사사무소 우성
주식회사 하늘천
고정룡(플랜트리)
2021. 05. ~ 2023. 06.
2023. 10. ~ 2024. 03.
김경식(전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