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4년 12월호 (통권 685호)

몬타주 한남은 지상 4층, 지하 2층의 규모로, 한남동 주택가에 위치한 CF 제작 프로덕션의 세트장 겸 사옥이다. 일반적으로 수도권 근교에 위치한 가변적인 세트 촬영소를 서울 도심으로 옮겨 수직으로 적층한 프로젝트다. 보통의 근린생활시설에서 동선은 사용자의 목적과 이동에 근거하며, 공간의 너비와 높이 또한 사람 키와 건축비의 상관 관계에 의존하고, 창호의 위치와 크기는 눈높이, 즉 휴먼스케일을 따른다. 하지만 몬타주 한남에서는 ‘사람’ 대신 영상 ‘카메라’를 대입했다. 건물에 접근하는 도로부터 주 출입구를 거쳐 모든 층으로 이동하는 동선과 시선의 흐름, 층별 조닝과 각 공간의 크기 및 특색이 카메라를 중심으로 계획됐다. 카메라의 화각과 이동에 따른 영상의 범위, 빛의 유입과 차단, 공간의 깊이와 재료 변화 등이 주요한 요소로서 프로젝트의 얼개를 이룬다. 각층 공간의 바닥, 천장 마감과 높이의 변화, 절제되거나 과장된 창의 크기와 위치, 내부 공간이 확장되는 외부 공간의 형태와 배경 등 공간적 켜는 광고 속 배경을 위한 세트로서 보편적이지 않은 CF적 판타지를 제공한다.

Stacked sets & studios
카메라 화각이 설계의 기준이 되다 보니 높은 층고는 필수적이었다. 4층 이하로 제한된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주변보다 월등히 높은 규모(19m)는 그 자체로 정체성을 형성한다. 대지 모퉁이에 대응하며 떠 있는 오목한 곡선 볼륨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건물에 깊이감과 중량감을 더한다. 볼륨 하부의 계단으로 진입하는 1층은 내부를 거쳐 낮은 레벨의 후정으로 시야가 확장되었다가, 다시 부 출입구의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입체적 동선을 형성한다. 다양한 진입로는 무표정한 입면에 기하학적 유희를 더하며, 거리에서 극적인 장면 변화를 유도한다. 몬타주 한남은 내부 공간의 특성과 변화, 외부 공간에서의 동선 연결과 명암, 도시 맥락에서 과장된 아이텐티티, 일상적 생활공간의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경험하는 시퀀스의 입체적 결합이다.

©Lee Myungbae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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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피엠제이 (이승택, 임미정)
김형준, 김정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근린생활시설(카페, 갤러리)
375㎡
225㎡
1,089㎡
지상 4층, 지하 2층
6대
19m
59.9%
149.9%
철근콘크리트조
벽돌
도장, 타일, 카펫, 우드 (인테리어 별도)
(주)한길구조엔지니어링
대도 전기기계설비
(주)오엔디엔씨 종합건설
2019. 3. ~ 10.
2019. 11. ~ 2021. 10.
프로덕션 로케트
스튜디오 베이스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각각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