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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UE] 그들의 이중 코드

사진
김범중(별도표기 외)
진행
박지윤 기자

「SPACE(공간)」 2025년 2월호 (통권 687호)​


광운 인테리어(2024)

 


전재우 하이퍼스팬드럴 대표, 정해욱 미드데이 공동대표 × 서재원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

서재원(서): 하이퍼스팬드럴과 미드데이의 작업은 색, 빛, 물성, 감성, 마감에 집중하는 소위 예쁜 건축을 하는 요즘의 추세와 구별되며 보다 담론을 중시한다. 관념적이고 아방가르드하다. 전재우는 전략적인지 타의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수용한다. 한국에서 자라오지 않은 점 때문일 수도 있겠다. 오연주, 정해욱은 현대건축에서 상업적이면서도 질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이하 DCA)에서 실무를 했음에도 여러 요소들을 감추는 세련된 방식이 아닌 각각의 요소를 드러내고, 두껍게 만드는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정해욱(정): 하이퍼스팬드럴과 미드데이의 공통점을 두 가지로 축약하자면, 아이디어에 기반한 건축을 노골적으로 추구하는 것과 한국의 무질서한 현실을 굳이 긍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전재우(전): 아이디어 없는 건축이 건축인가? 이 같은 질문이 중심인 건축 교육을 받았다. 아홉 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후 학사는 워털루대학교에서, 석사는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GSD)을 나왔고, 졸업 후 다시 3년 정도 캐나다에 살다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레 한국에 오게 됐다. 그간 코리안- 캐네디언이라고 불렸다. 일종의 하이브리드 인간인 셈인데 다르게 말하면 어디서든 이방인이라는 말이다. 한국인, 한국성보다는 이방인, 불안정성이 나에게는 더 가까운 감각이다. 과도한 경쟁,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등이 시사하듯이 오랜 기간 한국인이 내포해온 불안감과 내가 이방인으로서 가진 불안감이 잘 연결되는 것 같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안전, 경제 등의 불안에 휩싸였을 때 이제 전 세계 사람들도 한국인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 사실, 『가상-건축 Architecture as Fabulated Reality』(2020, 이하 『가상-건축』)은 서구의 건축 문화가 아이디어 중심인 점에 대한 반발심에 쓴 책이다. 담론적인 이야기나 아이디어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물을 짓는 게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그래서 건축과 건물을 분리하자는 이야기도 했고. 문화적 탐색을 하는 건축과 실용을 우선 가치로 두는 건물을 유형적으로 구분해야 각자가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구분하고 나니 외려 홀가분하게 아이디어를 추구할 수 있게 되더라. 우리가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이유는 아이디어를 제외한 나머지의 것들은 시장에서 쉽게 대체되는 시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 건물을 값싸게 잘 짓는 사람은 많고, 건축주의 요구, 법규 등의 상황만 받아들인 디자인은 서비스에 가깝다. 패턴화된 알고리즘처럼 특이성을 찾기가 어렵다. 아이디어를 가진 건축으로 건축주와 대중을 설득해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대체 불가능한 건축 행위이지 않을까? 

 

서: DCA의 작업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나?

 

정: 오히려 호의적이다. DCA는 아이디어 기반의 사무소임에도 마감의 질이 높아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눈치채기 어렵다. 

 

서: 하지만 DCA의 콘셉트는 건축적이고 전통적이다. 공간과 볼륨, 파사드와 내부 등의 관계를 중시한다. 반면 미드데이는 이번 작업에서 기둥과 보가 만나는 부분을 두꺼운 돌 몰딩으로 처리했다. 이것 또한 건축 요소 간 관계를 말하는 것이기에 DCA에서의 경험과 연관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업의 최초 아이디어는 가상에서 사람들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과 사물을 선택 가능한 윤곽으로 설정한 것에서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가 건축으로 전유되면서 기둥과 보의 관계를 설정하고 드러나게 한 것이고. 엄밀히 말하면 DCA와 미드데이의 아이디어는 구분된다. 

 

정: 서구의 건축적 언어가 내재적으로 동기화가 안 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들이 건축을 다루는 전통적인 방식을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져오면서, 서구의 맥락과 조금 떨어지더라도 더 보편적인 어휘로 만들고자 했다. 이번 작업은 소프트웨어의 감각에 의해 사물을 인지하는 것과 서구 건축의 표현 방식 사이에 접점을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다. 

 

 

광운 인테리어(2024)

 

 

맥락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

서: 건물과 건축을 구분한다는 말과 연관해 건물과 건축을 통합할 수는 없는가? 예를 들어 광운 인테리어(2024)의 개념이 임시적인 시설물에만 남는 것은 아쉽다. 미술관이나 다가구주택을 작업할 때도 지금의 개념을 내재시키면 좋을 것이다. 그래야 건축할 때 허무를 줄일 수 있다. 

 

전: 미드데이가 건물과 건축을 구별한다면, 나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건물과 건축이 일련의 스펙트럼에 있고 여기서 파생되는 것 또한 있다고 본다. 기념품, 키체인 등도 일련의 스펙트럼에서 파생된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광운 인테리어는 건물과 건축을 통합한 것은 아니지만, 인테리어 단계의 작업에 건축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것이다. 젊은 건축가지만 신축할 기회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축만큼 건축적인 가치가 있는, 지금의 여건 내에서 할 수 있는 건축 작업을 한 것이다. 

 

서: 그런 면에서 나도 광운 인테리어를 매우 흥미롭게 봤다. 그런데 성수동을 지나쳐 오니 유사한 거친 마감이 많더라. 그래서 이 작업이 과도한 레토릭(rhetoric)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레토릭이고 제뉴인(genuine)인지에 대한 기준이 있나? 

 

전: 과거 서재원에게 풍자, 해학과 관련한 콘셉트를 대중들이 결과물에서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지 질문한 바 있는데, 이는 사실 레토릭에 대한 나의 고민에서 기인한다. 풍자, 해학, 레토릭을 대중에게 어필하려면 건축을 결과물로만 한정하지 않고, 건축이 되는 과정과 함유된 내러티브까지 건축이라 받아들여야 가능할 것이라 본다. 한편, 나는 광운 인테리어에서 이방인으로서 다른 사람의 표현을 발굴해 노골적으로 레토릭했다고 생각한다. 서구의 문법이라 지양하기는 하지만 일종의 매니페스토로서 특정적인 흔한 표현을 내 건축의 소재로 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 나는 전재우의 개념 중 기념품을 가장 좋아한다. 내러티브로 건축을 소유하는 방식이지 않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된 무언가로도 실존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대이고, 이런 감각과 기념품은 잘 공명하는 것 같다.

 

전: 건축물을 누가 사나? 소비층이 너무 좁다. 기념품에는 건축가가 건축물을 짓지 않고도, 그러니까 페이퍼 아키텍처를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포함돼 있다. 

 

정: 기념품적 건축이 꼭 건물화되지 않더라도 영감을 주고 생동을 일으키면서 생업과도 이어진다면 새로운 유형의 건축가가 탄생할 수도 있다. 건물과 건축, 기능과 맥락이 통합되면 좋겠지만, 만약 취사선택해야 하는 극단의 상황에 치닫는다면 나는 일단 맥락을 고를 것 같다. 

 

전: 사실 우리들의 두 작업 모두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기능과 맥락이 통합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결국 인테리어는 일종의 장식 아닌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는 에세이 ‘The Politics of the Envelope’(2008)에서 건축에는 표면만이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표면은 생각보다 깊고 복잡하다. 이 표면의 영역이 더 늘어난다면 그곳을 우리의 새로운 작업 영역으로 만들면 된다. 이중창이 계속 부푼다고 가정해 이를 표면으로만 놔두지 않고 그 자체가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상상해 만든 디지털 작업 ‘필 시티 배리에이션스(Peel City Variations, 2020~)’도 있었다. 광운 인테리어도 표면에 대한 아이디어의 연장선에 있다. 또한 건축가들이 몰딩을 없애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몰딩이 더 커지고 증폭되는 것을 그려보곤 한다. 

 

서: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3B가 있다. 빅(big), 볼드(bold), 브레이브(brave)다. 얇은 것은 건축가만 좋아하지 공공 발주처도, 건축주들도 약하다고 싫어한다. 그러니까 차라리 두껍게 하는 것이다. 미드데이의 몰딩도 사실은 모서리에서 만나는 두 요소를 정리하기 위한 마감이지 않나. 일반적으로 2~3cm면 충분한데 과도하게 두껍게 한 것이다. 이중창, 삼중창을 과장 및 증폭시키고 또 이를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처럼 아이디어가 기능을 갖추면 좋을 것 같다. 세대가 달라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답기만 하다면 건축 담론 속에서 트리거 역할로만 남을 것이다. 

 

정: 기능의 의미를 확장한다면, 트리거가 곧 아이디어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쓸모를 넘어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서: 쓸모없음의 극단으로 가면 예술이 된다. 

 

정: 한편으로는 기능의 범위가 넓어지고 가상화되는 것이 지금 시대의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만 사실 공간을 팔고 있고, 아이‘폰’으로는 전화보다 다른 것을 더 많이 하지 않나. 이는 주객전도가 아니라 개념의 확장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이처럼 건축과 기능에 대한 패러다임 또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광운 인테리어(2024) 

 

엘리트적인 것과 대중적인 것

서: 작업도 그렇지만 나는 두 사무소의 태도와 생각을 특히 좋아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건축 어휘를 따르는 다른 젊은 건축가들과 비교해 두 사무소의 콘셉트는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팝아트, 마르셀 뒤샹의 작품들 또한 예술업의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엘리트적이고 대중들이 전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전: 대중들이 2%만 이해해도 된다. 미드데이의 『가상-건축』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들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자신을 울리게 하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된다. 

 

서: 그럼에도 대중들에게 전부 이해받고 싶은 욕망은 있을 것이다. 대중들은 바르셀로나 파빌리온도 모를 것이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돌의 조형성을 표면의 페인팅으로 가지고 왔다. 물성을 전복시키면서 이 시대에 물성이 뭐가 중요하냐는 풍자를 하고 있다. 여러 건축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업이다. 이 개념이 이후 화장실, 마루 등 건축물을 할 때 일부에서라도 내재되면 좋겠다. 두 사무소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마스터베이션으로만 남을까봐 괜한 조바심이 들어 하는 말이다. 

 

정: 학계와 건축의 접점이 많은 해외의 경우에는 마스터베이션만으로 영위를 가능하게 하는 소비층이 있어 보인다. 한국은 비교적 협소한 실정이다. 

 

전: 개인적으로는 양의 털을 씌운 늑대가 아닌 방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한다. 

 

 

 

인디펜던트 컴포넌츠(2024) ⓒJang Mi

 

 

현실적인 것과 질적인 것

서: 앞서 정해욱이 말한 것처럼, 두 사무소의 공통점 중 하나는 현실에 대한 수용이다. 광운 인테리어에는 시공자의 작업 방식에 대한 수용 혹은 체념의 태도가 읽히고, 인디펜던트 컴포넌츠(2024)는 기존 건물이 갖고 있던 요소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요소를 더한 작업이다. 미드데이의 작업은 냉정하게 말해 요즘 세대 건축가들이 봤을 때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이 말은 칭찬이다. 다른 동시대 건축가들은 이 작업을 어떻게 생각하던가? 

 

정: 많은 동료들은 우리 디자인을 생경하게 받아들이거나 혹은 건축주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질문한다. 

 

전: 투박한 면은 있지만 어찌 됐든 대리석을 쓰는 지점 등 세련된 부분들이 있기는 하다. 정: 그렇다고 마감에 집중한 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서: 여기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 안 예쁘지는 않다. 결국 인디펜던트 컴포넌츠에는 건축주가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의 세공을 고려하기는 해야 했을 것이다. 반면 광운 인테리어는 정교한 질의 텍스처를 만들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을 수용한다. 이러한 태도가 지금 우리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이라 본다. 

 

정: 우리 작업에서 질을 높이는 요소는 가구 혹은 조명이다. 마감이 아니다. 마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대신 가구와 조명을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했다. 현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질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찾은 것이다. 인테리어 마감 공사비 절반의 비용으로 질 좋은 가구를 가지는 것은 건축주들이 이사 갈 때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이것 또한 일종의 수용이다. 

 

전: 한국은 기본적으로 건물을 소비재로 보기에 장인정신을 갖고 정교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태도와 사실은 애초부터 어긋난다. 우리에게 건물은 쓱 쓰고 버리는 것이다. 다만 이를 열등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너희는 100년 쓰잖아, 우리는 30년밖에 안 써. 우리의 건축 맥락은 너희와 달라’라는 사고로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 미드데이가 노골적으로 가구와 같은 임시적인 사물에 집중하는 것처럼 말이다. 언젠가 한국 건축이 가진 시간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 한다. 한국은 옛날부터 나무로 구조를 세우고 창호지를 덧대는 등의 임시적인 마감 방식을 사용했던 것 같다. 

 

서: 우리에게 구조는 서 있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클래딩이 익숙하다. 시공자들도 유로폼으로 노출 마감에 공을 들이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지 않나. 

 

정: 과거 중소 규모의 건물을 다수 작업해 보니 결국 시공사가 적자를 보아야 건축가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구조더라. 시공사와 건축가 간 호혜성이 없다. 현실에 대한 수용에 관해 돌아와 말하자면,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청운동 작은집(2024)에서 우리 일상의 건축에서 볼 수 있는 혹두기를 긍정한 지점이 좋았다. 

 

서: 혹두기에는 한국 건축과 그 시스템에 대한 긍정도 체념도 담겨 있다. 나쁘게 말하면 ‘하다 하다 안되니 혹두기 하나로 말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좋게 말하면 노상 관찰로 특정 요소를 발견했다고 할 수도 있고. 나는 두 말 모두 인정한다. 나 또한 양가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무소도 양가적인 것 사이의 간극을 파고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중창, 삼중창이 육중창까지 늘어나면 건물이 될 수 있는가, 표면 사이사이가 공간이 될 수 있는가, 기능과 장식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가, 아니면 애매한 관계로 지속될 수 있는가. 표면과 공간, 기능과 장식 등 관계의 사이를 계속 탐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딘가로 향하는데 그곳에 다른 영역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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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컴포넌츠(2024) ⓒJang Mi​ 

월간 「SPACE(공간)」 687호(2025년 02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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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
서재원은 단국대학교와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했고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대표다. 현대 한국 사회의 다면적 상황을 긍정적 포용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부조화와 조화, 구축과 비구축, 합리성과 비합리성, 풍자와 농담 등의 모순적 병치를 통해 한국 사회의 동시대성과 가능성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 망원 빌라, 서교 근생, 망원동 단단집, 홍은동 남녀하우스 등이 있다. 201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젊은 건축가상을 받으면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건축가로 선정되었고, 2021년에 김태수 크리틱 펠로우십(TSK Critic Fellowship)을 수상했다. 대표 저술로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2024)이 있고,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