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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튀르키예 건축: 산카클라 모스크 | EAA

EAA

엠레 아롤랏
진행
이소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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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5년 6월호 (통권 691호) 

 

©Thomas Mayer 

 

©Thomas Mayer

이스탄불 외곽의 교외 지역인 뷔윅체크메제에 위치한 산카클라 모스크는 오늘날 형태에 치중한 건축적 담론과 거리를 두고 오로지 종교 공간의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모스크 설계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 부지는 인근 교외 지역의 게이티드 커뮤니티로부터 번잡한 도로로 분리된, 광활한 초원의 경관 속에 있다. 모스크 상부 공원을 둘러싼 높은 벽은 혼란스러운 외부 세계와 공공 공원의 평화로운 분위기 사이 경계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공원에서 뻗어져 나온 긴 캐노피는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건축적 요소가 된다. 건물은 이 캐노피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부 공원에서 이어지는 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건물은 지형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경관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고 벽 사이를 지나 모스크에 들어서면 외부 세계는 뒤로 남겨진다. 모스크 내부는 기도를 드리면서 신과 홀로 머물기 위한, 극적이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된다. 키블라 벽을 따라 이어지는, 좁고 기다란 틈과 균열은 기도 공간의 방향성을 강조하며, 내부 공간에 자연광이 스며들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사이의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대립시킨다. 경관의 자연스러운 경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천연석 계단, 그리고 6m가 넘는 길이의 얇은 철근콘크리트 슬래브로 형성된 캐노피의 대비는 이 이중적 관계를 강조한다.
 

©Thomas Mayer 

 

©Cemal Emden 

 

©Cemal Emden

©Cemal Em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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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691호(2025년 06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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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레 아롤랏
엠레 아롤랏은 곤차 파솔라르와 함께 설립한 EAA의 디자인 파트너다. 도시 마스터플랜 및 공항에서부터 주거, 문화시설, 업무시설까지 다양한 범위의 프로젝트들을 작업해온 EAA는 런던과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EAA는 2005년 미스 반 데어 로에 유럽 현대건축상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미니시티 테마파크(2004)를 통해 일찍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는 2010년 에디르네의 이페콜 직물 공장(2006)으로 수상한 아가 칸 건축상을 포함하여 다수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EAA의 작업은 런던의 디자인뮤지엄, 왕립예술원, 그리고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를 포함한 명성 있는 기관에서 전시되었으며, 2012년과 2016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소개됐다. 아롤랏은 2012년 첫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의 공동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그는 2016년 아가 칸 건축상의 마스터 심사위원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제13회와 제14회 시상식 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는 소피아의 국제건축아카데미로부터 교수직을 수여받았고, 다양한 장소에서 강의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일대학교 건축대학교와 델프트 공과대학교의 베를라헤 연구소에서 스튜디오 수업을 담당했다. 2019년 2월에는 건축과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음을 인정받아 미국건축가협회의 명예회원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