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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QUE | 유현준 | 반동적 구성과 공동의 열망

글
백진
사진
신경섭(별도표기 외)
진행
방유경 기자

「SPACE(공간)」 2024년 6월호 (통권 679호) 

 

 

©Roh Kyung 

 

  

©Roh Kyung

 

수직 적층, 최대 전용 면적과 용적의 확보, 빤빤한 볼륨, 외계와의 접속이 차단된 깊숙한 내부, 기계적으로 반복한 경직된 배치. 이는 생산과 공급의 메커니즘, 그리고 상명하달식 전체주의 속에서 불문율처럼 굳어져버린 것들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현준(홍익대학교 교수)의 네 작업은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한다. 낮은 덩어리로 분절하여 흩뿌리고, 지면에 바싹 붙이고, 얇은 띠로 잘라 뱀처럼 길게 늘어뜨리고, 지그재그로 벌려서 여기저기 옥외 공간을 끌어들이고, 중간을 건너뛰어 이곳과 저곳을 잇는 시선의 관통이 이루어지고, 바닥, 처마, 슬라이딩 도어, 발코니, 테라스의 앙상블을 통해 가장자리는 비정한 경계면이 아니라 또 하나의 정박지가 된다. 생산의 논리가 지배하는 건축과 도시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반동적인 구성이 네 프로젝트 모두에 적용되고 있다. 그리드스케이프(2023)는 요철 형태의 평면을 고안해 외기와의 접속을 강화하고 발코니를 빙 둘러 그림자가 진 두터운 가장자리를 만들어낸다. 아페르 한강(2024)에서는 테라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내외부를 넘나드는 유목적 삶과 이웃간 절제된 시선의 교차를 유도한다. 하지만 반동적 구성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호미(2023)와 스머프 마을학교(2021)다. 전자는 구성, 지역성, 초지역성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후자는 비정형적인 기하학과 삶의 다양성 사이의 관계를 묻게 한다. 

 

(하략)

 

※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679호(2024년 06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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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
백진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예일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와 도쿄대학교에 재직했고,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직하며 건축 및 도시이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Nothingness: Tadao Ando’s Christian Sacred Space』(Routledge, 2009), 『Architecture as the Ethics of Climate』(Routledge, 2016; 국문 번역서는 『건축과 기후윤리』,이유출판, 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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