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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과 태도: 도요타시박물관 |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

글
반 시게루
사진
히라이 히로유키
자료제공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4년 7월호 (통권 680호) 

 

 

30년을 넘어 공명하는 건축과 조경

도요타시박물관 부지는 다니구치 요시오가 설계한 도요타시미술관(1995)과 인접해 있지만, 키 큰 상록수로 인해 미술관과 완전히 분리되어 서로 무관한 땅으로 남아 있었다. 미술관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축될 박물관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고 건물 외관의 비율도 어느 정도 일치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박물관을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부지 동쪽에 위치시켜 통합적인 부지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부지 서쪽은 미술관과 연속적인 외부 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박물관과 미술관 사이는 대지 레벨이 5m가량 차이가 나는데, 박물관 1층에 2층 높이의 ‘엔니치 공간’(절이나 신사의 앞마당으로 축제나 행사가 열리는 공간)을 두어 전체가 하나로 통합된 영역을 이루도록 했다. 또한 박물관 조경에 30년 전 미술관 조경을 담당했던 미국의 조경가 피터 워커가 참여해 보다 연속적인 풍경을 완성했다. 

 

 

 

 

다니구치 요시오의 미술관이 금속과 유리를 주로 사용하는 20세기 후반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걸작이라면, 박물관은 21세기 최대 화두인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유기적인 목조건물이라 할 수 있다. 지붕의 나무 패턴은 도요타시의 엠블럼을 구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오에 현관의 천창을 통해 빛이 비추면 바닥에 엠블럼 패턴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박물관의 소장품은 쇼와 시대의 전화기와 비디오 게임기 등 몇 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반인들이 사용했던 일상용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박물관의 운명이 그렇듯 대부분의 소장품은 수장고에 보관되기 마련이다. 빛을 보지 못하는 이 생활용품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좌대에 전시할 정도의 유물적 가치를 가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역사적 배경, 기술적·재료적 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면 새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수장고 안에 보관하는 대신 상설 전시실 중앙에 여러 층으로 쌓아올린 유리 진열장에 전시했다. 이 구조물은 상설 전시실의 내진 코어로 사용되며, 타원형의 전시실 주변으로 나선형 경사로를 놓았다. 관람객들은 연속된 긴 창을 통해 주변의 대나무 숲과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월간 「SPACE(공간)」 680호(2024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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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시게루
반 시게루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건축대학교(SCI-Arc)와 쿠퍼유니언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도쿄에서 1985년에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그는 1995년 유엔난민기구의 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 같은 해 재난구호를 위한 NGO단체인 자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VAN)를 설립했다.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2014)을 비롯해, 프리츠커상(2014), 일본 퍼플리본 명예훈장(2017), 마더테레사 사회 정의상(2017)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본 시바우라 공업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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