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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학생기자] 1970년과 2025년의 오사카 엑스포, 변화한 의제와 건축

글
19기 SPACE 학생기자
자료제공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 박람회
진행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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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사카 엑스포 전경 / Image courtesy of Japan Association for the 2025 World Ex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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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 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가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60개국이 참여할 내년 오사카 엑스포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를 대표하는 1970 오사카 엑스포 이후 55년 만에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로, 과거에는 ‘인류의 진보와 조화’를 주제로 건축적 실험의 장을 열었다면 내년에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인간을 넘어선 생명과 모두를 위한 미래사회에 대한 디자인적 논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대에 따라 사회와 건축의 이념이 변화한 것을 포착하고, 그 이념이 전시관 건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970 오사카 엑스포와 2025 오사카 엑스포는 어떤 시대적 상황과 의제를 가지고 어떤 주제관과 국가관을 선보이고자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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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9기 SPACE 학생기자(김민예, 김유신, 서정민, 최종인)

 

 

1970 오사카 엑스포 전경 /  Image courtesy of Japan Association for the 2025 World Exposition​

 

​시대의 이념, ‘인류의 진보’에서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로

1970년 3월, 비서구권 최초로 일본 오사카에서 엑스포가 개최됐다. 1960-1970년대 당시는 빠른 기술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한계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도전이 이루어지던 시기다. 1970 오사카 엑스포의 주제 역시 ‘인류의 진보와 조화’로, 기술 발전을 통한 인류의 성장과 세계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사카 엑스포는 일본의 현대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당시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패전국의 그림자에서 돌아온 자신들을 세계에 알리고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세계에 자신들의 완전한 복귀를 알리고 싶다는 대외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일본은 고도성장기의 정점에 있던 자신들의 저력을 오사카 엑스포에서 잘 보여주었고, 아직까지도 ‘일본의 전성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화려한 오사카 엑스포의 이면에는 혼란스러운 당시의 국내외 상황이 있었다. 1970년 당시 일본 국내는 베트남전과 미일 안보조약관련 정치적 분쟁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고, 국제 적으로도 지속되는 냉전과 오일쇼크 등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갈등도 많은 시기였다. 게다가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빠른 도시화로 인한 진통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었다. 당시 건축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건축이 어떠한 방향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이에 쿠로카와 키쇼, 단게 겐조, 이소자키 아라타 등 오사카 엑스포를 이끈 주역들은 오사카 엑스포를 미래 도시를 위한 실험의 장으로 사용하기를 원했다. 특히 쿠로카와 키쇼는 그의 스승인 단게 겐조가 이끄는 기계적인 건축을 비판하며, 생물의 신진대사 원리에서 착안한 ‘메타볼리즘 건축’을 강조하며 조립과 해체가 용이한 건축물을 선보였다. 그러나 후대에서 당시에 이루어진 건축적 실험은 말 그대로 단순히 막대한 자본을 투여한 ‘실험’에 불과하며, 건축적 해결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쿠마 켄고는 그의 저서 『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에서 쿠로카와 키쇼의 메타볼리즘 건축을 ‘고도성장이 낳은 새로운 종류의 괴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25년의 일본은 당시와 상황이 매우 다르다. 우선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일본의 버블이 붕괴하며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경제 침체기가 시작됐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연이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국민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가 남았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는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전지구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만, 생명의 유한함을 인지한 일본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주제라고도 볼 수 있다. 엑스포의 핵심이 되는 주제관과 각국의 2025 오사카 엑스포 전시관들은 이러한 주제를 어떻게 건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을까?

 

1970 오사카 엑스포의 주제관이자 광장인 페스티벌 플라자(Festival Plaza)는 거대한 기술력을 함축해 놓은 듯하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공중에 설치된, 철골이 드러난 트러스 지붕이다. 단게 겐조가 설계한 이 지붕은 가로 291.6m, 세로 108m의 거대한 철골들이 지상 30m의 높이에 띄어져 있다. 얇고 투명한 폴리에스테르 필름으로 제작된 공기막 패널이 설치되면서 최초로 투명 막구조가 등장하게 된 사례다. 철골 구조가 그대로 노출된 거대한 지붕은 하이테크 건축과 메가스트럭처의 결합이며, 그 당시 일본 건축계에서 등장한 메타볼리즘과도 관련이 있다.

전후 폐허가 된 일본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한 건축가들은 ‘건축은 고정된 개체가 아닌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유기체적 존재’라는 메타볼리즘을 주장했다. 거대한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이 완전한 새로움이 아닌 폐허에서 시작된다는 순환론적 이야기였다. 폐허가 되어버린 일본에서 1970 오사카 엑스포의 주제관은 당국 뿐만 아니라 전후로 혼란스러웠던 세계가 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건축가들의 방안과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2025 주제관, 소우 후지모토 /  Image courtesy of Japan Association for the 2025 World Ex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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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이 지나 다시 개최될 오사카 엑스포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2025 오사카 엑스포를 계획할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생명인식이 강조됐고,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이 요구됐다. 엑스포는 기술과 개인 그리고 자연이 함께 살아갈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이에 답하여 소우 후지모토는 대지 전체를 아우르는 700m 지름의 거대한 순환형 건축물인 ‘링 루프’를 설계했다. 1970년의 경우 모더니즘의 산물인 철을 사용했던 반면 소우는 전세기의 인류사회가 사용해온 목재를 선택했는데, 여기에는 전통적인 재료와 새로운 구조 기술의 결합을 추구한 건축가의 뜻이 담겨있다.

전시될 파빌리온 중 하나인 시게루 반의 ‘블루 오션(Blue Ocean)’ 또한 종이튜브, 대나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재료로 선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건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게루 반은 엑스포가 폐막하고 건축물이 철거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낭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고, 가벼운 성질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구조재로 사용하는 것을 시도하면서 매립지 위 건축 구조체의 하중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제시했다. 

 

​한국관​

 

1970 한국관, 김수근 ©김수근문화재단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관은 김수근 건축가에 의해 새로운 건축요소가 도입되어 모던하고 기계적인 외관으로 설계되었다. 15개의 강철 열주가 양쪽에 배치되었고, 그 열주의 크기는 직경 4m, 높이 30m로 거대했다. 열주 사이로 높이가 다른 3개의 건물 매스가 배치되고, 매스 위로는 정사면체의 철골 프레임이 얹어지며 하이테크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건물 세 동은 에스컬레이터와 공중복도로 연결되어 한국관의 전체 동선이 구축되었다. 한국관에 입장한 방문객은 본관 로비 1층을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정면에 보이는 종각으로 향한다. 이후 에스컬레이터와 공중복도를 통해 본관 4층의 과거전시실, 3층의 현재전시실, 그리고 별관 2층의 미래전시실 순으로 동선이 유도되며 마지막에는 지상으로 내려와 본관 1층 로비 및 마당에서 한국관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내부에 전시된 문화 및 생활유산 뿐만 아니라, 동선의 여정 자체도 전시의 일부로서 한국의 고유한 미와 한국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관람객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위한 한국관 설계공모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UIA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선정되었다. UIA 건축사사무소는 설립 이래 지속가능한 환경과 공동체를 위한 건축적 역할을 추구해온 만큼, 한국이 주도하는 미래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관

1970 오사카 엑스포의 미국관은 뉴욕의 건축사사무소 다비스 브로디 본드(Davis Brody Bond)와 그래픽 디자이너, 구조 엔지니어가 협력한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지어진 구조물이다. 지상에서 보이는 미국관의 모습은 반투명한 타원형 돔 지붕이 전부로, 공간을 지하에 묻었다. 이 지붕은 반투명한 비닐로 코팅된 섬유 유리직물로 만들어져 낮에는 자연광을 내부로 유입하고, 밤에는 주변으로 빛을 뿜어내는 조명의 역할을 했다. 장축 142m, 단축 83.5m에 달하는 총 연면적 10,000㎡의 팽창식 막구조물로, 지붕 구조물을 형성하기 위해 약 2.6m 길이의 강철 케이블이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배열됐다. 케이블은 지붕 내부에서 인장고리로 연결되어 고정되는 것이 아닌, 땅 위에 고정된 압축고리로 지지됐다. 땅에 묻어진 형태의 낮은 경사와 평평한 지붕 돔은 풍하중을 줄이며, 이는 공기로 지탱되는 가장 넓은 면적의 케이블 구조 건축물을 실현 가능하게 했다. 내부 공간에는 ‘미국의 이미지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7개의 주요 주제를 전시했으며, 한 시간에 최대 10,000명의 방문객을 수용했다. 

 

 

2025 미국관, 트라한 아키텍츠 ⓒTrahan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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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사카 엑스포의 미국관은 뉴올리언스의 건축스튜디오 트라한 아키텍츠(Trahan Architects)가 설계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미국관은 혁신과 개방성, 그리고 글로벌 문화교류라는 미국 정신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넓은 날개를 형상하는 두 건물과 이를 연결하는 큐브 건물은 협곡이 연상되는 중앙 광장을 조성한다. 광장을 둘러싼 파노라마 LED 스크린에는 미국의 풍경이 상영되고, 빛나는 반투명 큐브가 부유하는 모습은 방문객에게 환경과 도시 미래에 대해 고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국제사회목표에 따라 친환경 재료 뿐만 아니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폐기된 강철, HVAC, 배관 및 기타 재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내부에는 방문객의 탐험과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미국의 도시와 자연, 달과 은하계 등 우주공간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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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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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이탈리아관, 토마소 발레(Tommaso Valle), 쥘베르토 발레(Gilberto Valle) ⓒStudio V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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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건축의 흐름 중에는 마치 기계처럼 작동하는 도시의 이미지, 그리고 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려내고자 했던 이른바 ‘페이퍼 아키텍트’의 활동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아키그램’, 일본에 ‘메타볼리즘’이 있었다면 이탈리아에서는 1966년 플로렌스에서 결성된 ‘슈퍼스튜디오’를 거론할 수 있다. 토마소 발레(Tommaso Valle)와 쥘베르토 발레(Gilberto Valle) 등이 설계했던 1970 오사카 엑스포의 이탈리아관은 그러한 당대 이탈리아의 실험적인 건축 경향을 실체화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30도의 각도로 기울어진 거대한 매스들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비-전통적인 구조와 공간은 당시 건축가들이 테크놀로지를 통해 표상하고자 했던 미래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는 바로 옆에 위치했던 렌초 피아노(Renzo Piano)의 이탈리아 산업관에서도 확인되는데, 폴리에스테르 박스를 들어올리고 있는 강철 케이블을 바깥으로 노출시킨 것은 ‘이탈리안 하이-테크’ 건축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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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탈리아관, 마리오 쿠치넬라 아키텍츠(Mario Cucinella Architects) ⓒMario Cucinella Architects​

 

그로부터 55년이 지나, 2025 오사카 엑스포에 들어설 마리오 쿠치넬라(Mario Cucinella)의 이탈리아관은 과거와 사뭇 흥미로운 대조를 보인다. 전면에 길게 늘어서 있는 열주, 그리고 그 안에 마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듯한 아트리움의 모습은 미래적이기 보다는 되려 역사주의적인 향수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는 ‘대극장’, ‘이상적인 도시’, ‘미로’와 같은 전통적인 개념들의 현대적인 재해석 및 변용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70년 엑스포에서 있었던 새로운 구조 기술에 대한 고민은, 이제 어떻게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마리오 쿠치넬라가 내놓은 답변은 바로 ‘재료’에 있다. 그는 이번 이탈리아관 시공에서 목재를 단일 재료로 사용할 것임을 밝혔는데, 이는 일본의 지역 공급망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공급 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엑스포 이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브라질관

테크놀로지와 미래 사회에 대한 낙관적인 이미지가 주류였던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살짝은 다른 방향의 건축 흐름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중 파울루 멘지스 다 호샤(Paulo Mendes da Rocha)가 디자인한 브라질관은 당대 브라질의 브루털리즘 건축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하의 전시실과 지상의 반-외부 공간으로 나뉘는 전체적인 구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지상 공간을 덮고 있는 거대한 콘크리트 지붕이다. 이 지붕은 총 네 개의 기둥을 통해서 지지되는데, 그 중 세 개의 기둥은 인공적인 아스팔트 언덕으로 가려져 있어 외부에서 봤을 때 마치 지붕이 넘실대는 지형 위에 얹혀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건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영역을 점유하고, 그 과정에서 대지와는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려 했던 건축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깥으로 노출된 나머지 한 개의 기둥의 경우 서로 직교하는 반원형 아치로 이루어져, 지붕과 더불어 브라질 브루털리즘 건축의 기하학적인 특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2025 브라질관, Studio MK27 ⓒStudio M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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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사카 엑스포에 들어설 브라질관은 마르시오 코건(Marcio Kogan)이 이끄는 스튜디오 MK27에서 디자인했는데, 이 또한 1970년의 브라질관과 비교했을 때 흥미로운 점이 많다. 우선 외관에서부터, 콘크리트의 육중함이 강했던 1970년과 달리, 이번 브라질관은 철골 기둥과 곡선형 캐노피, 그리고 파사드를 형성하는 메탈릭 커튼 등을 통해 굉장히 가벼운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과거에는 지상에 인공적인 언덕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전시관 최상층에 인공 강바닥을 설치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서 방문객들은 수증기 구름 속 물 위를 걸으며, 강바닥에 투영되는 브라질에 관한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물론 엑스포의 주요 아젠다인 ‘지속가능성’ 또한 세심하게 고려하였는데, 행사 이후에도 재사용될 수 있는 철골 구조 부재들을 사용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인 점, 캐노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점 등이 그렇다. 이외에 최상층으로 가는 수직 동선을, 그 자체로써 전시 공간이 되는 램프로 처리하여 ‘베리어-프리’를 이뤄낸 것도 인상깊은 부분이다.

 

 

2025 오사카 엑스포, 미래사회를 위한 꿈의 현장

1970 오사카 엑스포에서 볼 수 있었던 건축물들이 인류의 진보와 빠른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건축의 미래’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2025 오사카 엑스포의 건축물들은 ‘진보’를 잠시 멈추고, 과거로 돌아가거나, 현재의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건축은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종합예술이다. 과연 각국의 건축가들은 어떠한 정신을 후대에 건축적으로 남기게 될까? ‘꿈의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메시마’에서 펼쳐지는 2025 오사카 엑스포에서 우리는 어떠한 기술들을 만나게 될까? 인류 만의 진보가 아닌, 모든 생명이 함께하는 미래사회를 위한 훌륭한 담론들이 오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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