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4년 11월호 (통권 684호)

‘퐁피두센터 2030’ 리노베이션 아고라 렌더링 이미지
프롤로그: 미술관의 신체 규범
어느 화창한 날, 파리에서 최근 몇 년간 건축계와 미술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B 미술관▼1을 방문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개관이 연기되었다가 2021년에 문을 연 이곳은 미술과 건축 애호가, 패션위크의 패션피플까지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가 된 아이코닉 아키텍처다. 도시 공간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고자 미술관 방문 후에는 인근 공원에서 피크닉을 할 계획이었다. 미술관에 들어가자 유럽 문화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지품 검사 구역이 등장한다. 가방을 보안검색대에 올리고 여유롭게 통과하려는데, 직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스크린을 보며 묻는다. “마담, 가방 속에 칼이 있네요? 무슨 용도인가요?” “(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피크닉에 사용할 거예요.” “설마 미술관에서 피크닉하려는 건 아니시겠죠?” 당시 피크닉용 칼을 압수당하고 미술관을 나갈 때 되찾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 명색이 큐레이터, 그것도 공공 영역에 관심을 둔 큐레이터라고 하면서 이 상황에 내포된 힘의 속성을 재빠르게 판단하지 못한 것이다.
오늘날 미술관에서 문화 활동의 범위는 전시 관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런치, 피크닉, 요가, 각종 여가 및 스포츠 활동을 떠올려본다면, B 미술관이 통제하는 신체 규범은 한참이나 퇴보한 형태였다. 이러한 통제는 문화의 사유화에 더해 낯선 신체들을 경계하는 배타적 태도에서 기인한다. 사립이냐 국립이냐를 떠나 모든 문화 영역의 근본이자 존립 조건인 공공성이 신체 규범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냥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이 에피소드는 이번 원고의 주제인 ‘좋은 공공 문화 공간이란 무엇인가?’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다. 문화 공간이 공공에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영역으로서 예상치 못한 공공을 유입하고 포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건축적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이번 원고에서는 프랑스의 공공 문화 공간을 바탕으로, 공공성에 필수적인 대화와 조율의 과정을 건축적으로 이끌어내는 방향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건축의 ‘보이드’로 불러 모은 시민들의 리허설: 상카트르
공공성과 관련해 문제적 질문을 제기하는 B 미술관과 비교할 파리의 또 다른 공공 문화 공간으로는 상카트르(프랑스어로 104를 뜻함)가 있다. 과거에는 도시에서 행해지는 장례식의 시신 보관소로 악명 높았던 이 건물은 철거의 위기를 겪었으나, 파리시의 주도로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8년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시, 콘서트, 연극, 디지털 미디어 축제, 퍼포먼스, 여가 활동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벌어지는 상카트르는 기능적으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동력으로 탄생한 복합문화 공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 건물에서는 다른 문화 공간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매일같이 펼쳐진다. 바로 전시 공간의 ‘보이드’라 할 수 있는 건축의 진입부와 후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이다. 저글링하는 사람, 서커스 연습단, 힙합 연습생, 무용수와 안무가, 기타 치는 사람들 등 퍼포머의 범주가 분야를 막론하고 매우 다양한 특징이있다. 각기 다른 퍼포머들이 서로를 옆에 두고 자신의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물며, 리허설이라는 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은 공식적인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을 항상 그들의 주위로 끌어들인다.
건축을 맡은 아틀리에 노벰브르는 리노베이션 시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전면부와 후면부 또한 지붕을 둔 오픈 스페이스로 구성하고, 전후면을 파사드 없이 완전히 개방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었다. 특권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신체를 통제하기보다는 개방된 전면과 후면 구조를 통해 사람들의 진입을 독려하고 자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에 유연함을 부여한 것이다. 리노베이션 이후에도 공공 영역으로서 접근도를 높이기 위한 공적 노력은 계속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건물 진입 시 필수적으로 설치되던 보안검색대를 전면 철거한 것이다. 엄격한 통제를 기반으로 한 B 미술관이 보안검색대를 통해서만 어렵게 미술관에 진입할 수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거리에서 상카트르로 진입할 때는 거의 어떤 장애물 없이, 마치 거리를 거닐듯 유연하게 들어갈 수 있다. 스트리트 컬처와 문화 제도 사이의 경계와 구획은 진입 동선에서부터 매끄럽게 와해된다.
이 흐름에 이어 건물 곳곳에 존재하는 오픈된 보이드는 문화 공간을 오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퍼포밍을 가능하게 한다. 여러 활동을 수용하는 공간으로서 스스로를 ‘오케스트라의 작곡가’처럼 생각하고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는 건축가의 언급은 다양한 주체들의 문화 생산 가능성을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한 건축적 의지를 담고 있다. 문화 공간이 가진 위계를 건축적 개입을 통해 허물고 아마추어 예술가, 지역 주민, 각종 연습생들의 방문을 통해 공동의 공간을 도모한 것은 국내의 공공 문화 공간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문화를 완성된 결과물로서 전시하고 사람들에게 톱다운 방식으로 선보여온 기성 관념과 위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렇듯 상카트르의 건축 개입은 도시에서 평범한 삶과 공공적 활동에 가해지는 제약과 힘의 논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공공장소와 공공 서비스에 드리우는 여러 통제적 힘을 완화하고 와해하는 장을 재조직한다.
허약한 건축의 몸체를 공공에 돌려주기: 기메 박물관▼2
건축 공간은 문화 이벤트에 있어 끊임없는 영감의 장소이자 문화적 활동의 장으로 기능해왔다. 2년 전 프랑스의 리옹 비엔날레에서는 전시 장소로서 한 건축물의 등장이 큰 화제가 되었다. 그 건물은 유휴 공간을 새로운 전시 사이트로 활용한 기메 박물관이다. 이 건물이 주목받은 이유는 유수한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어 심각한 손상 상태에 있었는데, 최소한의 리노베이션만 한 상태로 관객에게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전시를 위한 최소한의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진 리노베이션은 어떠한 디자인적 개입 없이 안전문제와 관련해 최소한으로만 진행되었다. 오래된 냄새 제거, 누수 메우기, 바닥 평탄화, 위험 지역 봉쇄, 건물의 견고함 확보, 비둘기 퇴치 등 총 4개월 작업 끝에 과거 제국주의 유산과 자연사 박물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장소가 한시적으로 시민에게 개방됐다. 비엔날레와 같은 대형 미술 행사에 있어서 건축의 장소특정적 맥락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기메 박물관은 ‘폐허와 같이 허약해진 건축이 가진 가치를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가?’라는 논의를 불러일으킨다. 이 건물은 본 전시보다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이후의 존치 방식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현재까지도 폐허의 상태를 유지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수용하는 중이다.
최소한의 건축 개입을 통해 개방된 기메 박물관은 2023년에는 댄스 페스티벌 및 스트리트 아트의 장소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이어가며 폐허의 공공성을 공론화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적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모두 빼앗긴 채 텅 빈 껍데기만 남아 혼령처럼 존재하는 이 거대한 대리석 건물은 오늘날 도시의 안팎에 방치된 무수한 유휴 공간에 담긴 공공 영역으로서의 가치를 발언하며, 허약한 건축의 몸체를 공공에 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다수의 비엔날레가 폐허의 건축적 조건을 전시에 활용해오고 있으나 일시적인 이벤트로만 자리하고 이후 현실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 반면, 기메 박물관의 사례는 폐허로 장소화된 문화가 어떻게 재정의되고, 또한 공공성의 문화로 발현 가능한지에 대한 건축적 프로세스에 도전한다.

기메 박물관 2022 리옹 비엔날레 전시 전경
스타키텍트로부터 벗어나 공공의 아고라를 향하여: 퐁피두센터
앞서 소개한 사례들과 더불어 파리에서 가장 대표적인 아이코닉 아키텍처라 할 수 있는 퐁피두센터 또한 공공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리노베이션을 통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2022년 퐁피두센터가 리노베이션 계획을 발표하자, 프랑스 미술계와 시민사회가 전체적으로 들썩였다. 리노베이션 계획 발표 당시, 퐁피두센터는 2023년부터 폐관할 예정이었으나 2024 파리 올림픽 전에 폐관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 악화로 인해 2025년 말로 시기가 미뤄졌다. 흥미롭게도 2022년 폐관 발표 당시에는 건축물의 노후화에 대응하는 계획이 중심이었던 반면, 얼마 전에 새로 발표한 ‘퐁피두센터 2030’에서는 보수공사보다는 5년간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어떻게 건축이 공공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을 중심으로 다뤘다.
프랑스 기반 건축 스튜디오 모로 쿠스노키와 멕시코 기반의 프리다 에스코베도 스튜디오가 맡은 이번 리노베이션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역동적 문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미술관의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아고라 중심의 공간 전략은 기존의 스타키텍트에 의한 명성과 아이코닉함에서 벗어나, 공공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건축이 시민사회와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공간의 흐름을 전시실뿐만 아니라 곳곳의 보이드로까지 활성화시켜 공공 영역으로 대두시키는 데 주목한다. 리노베이션 계획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아고라는 기존의 전체 공간 중에서도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의 잠재력을 이끄는 미래 지향적 플랫폼이라 하겠다.
전시 공간 이외 모든 보이드에서 시민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은 상카트르의 공공성 확장과도 연결된다. 건축을 통해 공간의 위계를 해체하고 ‘유동적 장소성’을 만들어내는 상카트르의 공공성 확대 방식은 오늘날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문화적 권위의 공간에서도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퐁피두센터의 리노베이션 계획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는 건물의 내구성과 적응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향을 포함한다. 노후화된 건축을 보수할 때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하기보다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원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환경적 접근은 건축의 생태적 역할을 다하려는 의미가 크다.

상카트르 건물 후면의 동시다발적 액티비티 전경
나가는 길: 공공성을 회복하고 확장하는 문화 공간을 향하여
위에서 분석한 여러 사례들은 각 문화 공간의 건축적 맥락, 사회적 조건, 그리고 문화 프로그램이 국내의 현실과 사뭇 상이할지라도 우리와의 비교 및 대조 분석을 통해 공공성에 대한 심화된 논의를 불러일으킨다. 앞선 사례를 바탕으로 ‘좋은 공공 문화 공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문화 공간을 형성하고 개입하는 건축적 논의와 세부 질문으로 재도출해볼 수 있다.
첫째, 오늘날 문화 공간이 추구하는 공공성은 동시대 사회에서 과연 유효한가, 그리고 건축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상카트르와 퐁피두센터의 리노베이션에서 도시민의 일상적 삶과 활동에 가해지는 여러 제약과 힘의 논리에 대한 건축적 문제의식은 디자인에 전체적으로 반영됐다. 이렇듯 건축은 공공장소와 공공 서비스에 접근하는 여러 통제적 힘을 완화하고 와해시키는 물리적 장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정치경제적 목적에서 희석된 공공성을 건축이 어떻게 재조직할 수 있는가? 건축적 공간의 공공성은 물리적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다. B 미술관이 입구에서부터 통제한 관객들의 신체는 이어지는 전체 공간으로 작동하는 신체 규범과 공간 규범까지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에 대응하는 건축은 공간의 조직화에 내재된 사회제도, 집단 규범, 신체 작동 방식을 비평적으로 검토하게 하면서 문화 공간의 사유화에 맞설 수 있다.
셋째, 문화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공유하는 장이 갖는 공공적 가치를 밝히고, 공공성을 발현하는 과정에 건축이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하고 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이다. 퐁피두센터의 리노베이션 계획에서 중심축을 차지하는 아고라에서 발현될 공공성은 샹탈 무페가 언급한 민주주의의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다시 말해, 끝없는 협상과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도모되어나가는 민주주의와 공공 문화 공간의 구축 과정은 서로 맞닿아 있다. 이 과정에서 건축은 시대상에 밀접히 반응해온 시민적 움직임이 유연하게 반영될 수 있는 변형 가능성, 이동 가능성의 공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은 시민을 문화 공간의 적극적 행위자로서 각종 규범과 통제를 횡단하는 활성인자로서 결집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공공 문화 공간을 다루는 건축이 어떻게 공공적 역할로서 환경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가? 파리 퐁피두센터의 개보수 계획은 공공성 확장과 기후위기와 관련해 동시대 많은 문화 공간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 질문은 베를린에서 논란이 되었던 21세기 뮤지엄의 건축 사례와 함께 분석할 수 있다. 2016년에 채택된 헤르조그&드 뫼롱의 건축 계획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2022년 베를린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건축 비평가들은 이 미술관이 미래에 기후 범죄자가 될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공사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건축가는 콘크리트 사용을 일부 축소하고 재활용 콘크리트를 도입하며,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수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스타키텍트의 디자인에 의존해온 공공 문화 공간 건축에서 생태적 고려가 얼마나 부재했는지를 역설적으로 폭로하는 사건이었다. 21세기 뮤지엄을 비추어볼 때 퐁피두센터의 리노베이션 계획은 동시대 미술 기관의 공공적 역할의 확장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미술관이 정치·사회·생태적 위기에 대처하는 대안적 상상과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건축 실천을 강조한다.
최근 공공 공간에 대한 건축적 방향은 아이코닉함, 기념비성, 미학적 조건에서 탈피하여, 시민 의식을 기반으로 한 민주적 공간, 탈식민주의적 공간, 생태적 공간, 공론화 공간을 지향하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사회적 제도로서 문화 공간과 공공성의 관계를 비평해온 파스칼 길렌은 “공공장소는 모든 순간에서 구성되어야 하며, 여러 사회적 힘들의 교차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3고 주장해왔다. 또한, 엘리자베스 그로스는 “공간이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따라, 즉 더 많은 변화에 얼마나 열려 있는가에 따라”’▼4 공간의 속성이 변화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점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공공성과 민주주의적 함의를 다각적으로 증폭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공공성에 개입하는 건축은 공간에 주어진 젠더, 계급, 이데올로기에 고착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물리적 프레임을 구축해야 한다. 자유롭게 교차하는 신체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문화 공간의 민주적 구성을 도모하고, 이는 결국 도시 문화에서 대안적 사회망으로 뻗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공공 문화 공간이란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자유로운 협의의 공간이며, 변화가 일어나는 생산적인 순간을 문화로서 발현시키는 장소이다. 결론적으로 공공 문화 공간에 개입하는 건축은 문화를 사유화하는 정치·경제·사회적 힘에 맞서, 공공성을 포용하고 회복하는 계기로서 도시 문화에 기여할 것이다.
_
1 본고에서 B 미술관은 파리의 한 중심인 레할 지역에 위치한 곡물 경매장이었던 역사적 건물을 파리시에서 피노 컬렉션에 의뢰하면서 미술관이 된 ‘부르스 드 코메르스’다. 안도 다다오가 리노베이션을 맡아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건축물이 가진 잠재력을 현재의 시간대와 물성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 기메 박물관과 리옹 비엔날레에 대한 접근은 필자가 기존에 발표한 원고를 일부 발췌하여 수정 보완한 것임을 밝힌다. 전체 원고는 다음을 참조. 심소미, ‘프랑스 지역의 도시재생과 문화적 개입’, 「월간미술」 456(2023.1.)
3 Pascal Gielen, ‘Institutional Imagination: Instituting Contemporary Art Minus the ‘Contemporary’’(제도적 상상력: ‘동시대’를 뺀 동시대 예술을 제도화하기), Institutional Attitudes: Instituting Art in a Flat World(제도적 태도: 수평적 세계에서의 미술의 제도화), Amsterdam: Valiz, 2013, pp.12 - 13.
4 Elizabeth Grosz, Architecture from the outside: Essays on Virtual and Real Space(건축, 그 바깥에서: 잠재 공간과 현실 공간에 대한 에세이), Cambridge: MIT Press, 2001.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