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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축가] 사랑으로부터: 김혜빈, 하진구

사진
김산(별도표기 외)
진행
김보경 기자

「SPACE(공간)」 2025년 4월호 (통권 689호) 

 

오늘의 건축가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진다.

 

 

 

 

인터뷰 김혜빈, 하진구 콩과하 공동대표 × 김보경 기자 

 

 

콩과 하의 러브 게임 (연인 아님)

 

김보경(보경): 콩과하라는 팀명의 의미가 궁금해요.

김혜빈(콩): 고등학교 때부터 별명이 혜콩이었어요. 회사에서도 콩이라고 많이 불렸고요. 그래서 콩이고, 하진구니까 하. 콩과하가 된 거예요. 김앤장 같은 느낌으로요. (웃음)

 

보경: 콩과하 하면 러블리한 무드, 파스텔 톤의 분홍색이 떠올라요. 홈페이지나 명함도 그렇고요.

콩: 콩과하의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렇게 된 거에요.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전형적인 카드 형식이 아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명함을 제작했어요. 카드 형식이 아닌 명함과 굿즈 하나를 의뢰하면서 제작하고 싶은 것은 자유롭게 뭐든 해도 되고, 맥시멀하거나 현란하게 디자인해줘도 된다고 했죠. 그러면 다들 작업 자체를 재밌어 하는 것 같아요.

하진구(하): 첫 번째로는 휴지곽과 티셔츠를 만들었고, 이게 소진된 후에는 응원 부채와 응원 머플러 명함을 만들었어요. 카드 형식 명함의 필요성을 느껴서 그런 명함도 만들었고요.

콩: 시즌별로 명함이 소진될 때마다 다른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너무 많이 만들었어요.

하: 오늘 오신 분들 모두 가져가셔야 합니다. (웃음) 

 

보경: 분홍 테니스공도 콩과하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죠?

하: 콩과하 홈페이지를 보면 마우스커서가 테니스 라켓이에요. 떠다니는 하트를 테니스공처럼 때릴 수 있어요. (웃음) 홈페이지 레이아웃도 테니스코트예요. 웹사이트 디자인과 개발은 찹스틱스에게 맡겼어요. 웹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싶은 기능, 그리고 콩과하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 다섯 개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꼽았던 키워드에 사랑 그리고 테니스가 있었어요. 

콩: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클라이언트를 좋아하고, 사랑해야 좋은 작업이 나오는 것 같다’라는 생각에 기인한 거예요. 언젠가 진구 씨와 이동 중에 “클라이언트가 요새 왜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지? 귀엽다는 마음이 들려면 아주 좋아해야 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쯤부터 제 마음속에서 클라이언트에 대한 사랑을 핵심 키워드라고 마침표를 찍은 것이 콩과하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하: 테니스 이야기를 하자면, 테니스가 남녀 혼성으로 했던 최초의 스포츠라고 알고 있어요. 무척 클래식한 스포츠죠. 복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면 코트를 더 넓게 사용하고요. 이런 규칙이나 규칙 속의 자유로움이 저희가 하는 일과 닮았어요. 클라이언트와 계속 의견을 주고받는 것조차 테니스 경기와 닮은 것 같아요. 또, 테니스 경기에서 0대 0인 시작 상태를 러브 투 러브(Love to Love, Love all)라고 해요.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경기,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프로젝트. 콩과하의 방향성 그 자체지 않나요? (웃음)

콩: 사실 그저 분홍 테니스공이 귀여워서 인스타그램 프로필로 사용했던 거예요. 이후 테니스에 대해 알아보고 콩과하와 연결해 선보인 건 ‘8.8오픈스튜디오’ 때였어요. 심지어 테니스가 올림픽에서 제외되었다가 다시 채택된 해가 88서울올림픽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만든 포스터가 저 뒤에 걸려 있네요. (웃음)

 

 

하진구(왼쪽)와 김혜빈(오른쪽) 

 

콩과하의 사무실 

 

 

 

사랑은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보경: 콩과하의 작업 방식은 어떤가요?

콩: 보통 에이전시 회사들은 제안 PT 중심인 것 같아요. 회사의 방향으로 디자인을 제안하고 클라이언트가 요청하면 협의하고 수정하는 방식이죠.

콩과하는 가장 먼저 클라이언트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요. 지금 보경 기자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처럼 질문지를 전달하고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듣죠. 하루 종일 이야기할 때도 있어요. 친근한 대화를 많이 해서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편이에요. 일단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같이 풀어놓고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디자인을 해나가요.

하: 보통 디자인 완성품을 PT로 제안하다 보면, 클라이언트가 할 말이 없어지기도 해요. 수정을 요청하더라도 세부 사항만 말하는 거예요. 단순히 디자인을 ‘구매’하는 거죠. 반면, 질문지를 바탕으로 대화하면 클라이언트가 경직되지 않고, 편하게 자신의 말을 해요. 서로 가까워지고요. 나의 집, 나의 가게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결국 ‘내’ 공간을 함께 만들게 되죠. 그래서 클라이언트에게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하나의 팀이라고 자주 말하는 편이에요.

콩: 클라이언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후에는 현장 실측을 해요. 그때 ‘이 공간은 좋다’ ‘여긴 좀 가려야겠다’ 같은 느낌을 가진 상태로 가볍게 레이아웃을 몇 개 짜보면서 시작해요. 이 작업을 손 스케치로 하는 편이죠. 또 레이아웃를 짜는 데 중요한 건 레퍼런스를 찾는 거예요. 말로만 의견을 나누다 보면 각자 다르게 상상하게 되는데, 이미지 레퍼런스로 공간의 분위기를 공유하고, 구체화할 수 있죠.

 

보경: 클라이언트와 관계를 맺는 방식도 세심하지만, 작업 자체도 세심하고 수공예적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특히 ‘그리는 집’에서 화장실 타일에 꽃을 그리고 색을 칠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콩과하가 직접 그리고, 색도 칠한 건가요?

콩: 아니요. 타일은 협업의 연장이에요. ‘그리는 집’은 서윤정 회화 작가의 집이에요. 작업실 용도의 방을 하나 두고 싶어했는데, 저희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물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 내부에 세면대를 만드는 방법을 찾았어요. 때마침 작가님이 타일에 그리는 작업을 하시던 때였고 이 타일들이 너무 좋아서 ‘그리는 집’ 곳곳에 쓰임새를 찾아 적용하며 제안했죠. 클라이언트가 제3의 팀원인 셈이에요. (웃음)

 

보경: 타일의 드로잉이 너무 예뻐서, 콩과하가 그린 거라면, 분명 둘 중 한 명은 미대 출신이겠구나 짐작했는데, 아니었군요! 

콩: 둘 다 아니에요. 대신, 저희 클라이언트들이 디자인과 예술 분야가 많았어요. 아마 홈페이지의 허들이 높은 것 같아요. 보통은 아주 간결하고 세련된 홈페이지가 많은 것 같은데요. 콩과하 홈페이지를 보시면, 다른 디자인 스튜디오들에 비해 꽤 난해해요. 화려하고 하트가 남발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분들이, ‘이 친구들이 어떤 것을 하자 해도 받아들일 수 있겠다’라는 굳센 마음을 가지고 의뢰를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보경: 다른 디자이너들과도 협업을 많이 하는 편이죠?

콩: 맞아요. 한 사람이 모두 디자인한 공간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 공간, 이 브랜드와 어울리는 작가나 디자이너와 협업하면 저희가 생각지 못한 다채로움이 공간에 더해지더라고요. 

하: 클라이언트 겸 디자이너와 한 협업으로 무비랜드가 대표적이에요. 클라이언트인 모베러웍스는 디자인, 기획을 하는 팀이에요. 우리보다 더 디테일 한 것까지 신경 쓰고 고민하더라고요. 2층에 모춘 님이 그리고, 그 도안에 따라 나이트프루티의 김소라 작가가 구워낸 테라코타 타일이 벽에 붙어 있어요. 소라 님이 만든 도자기 모조(무비랜드의 상징인 새)도 있어요. 문손잡이도 모조의 모양으로 제작했고요. 디자이너, 작가와의 협업은 디테일이 세밀하고, 수공예적으로 깊어지는 것 같아 즐거워요.

 

보경: 디자이너들과의 협업과 별개로 콩과하만의 느낌을 내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다양한 소재나 색을 사용하면서도 잘 정돈돼 있다는 점이 콩과하 작업의 특징이죠. 

콩: 소재의 경우 각 시기마다 꽂히는 소재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야외에서 주로 산책로를 조성할 때 쓰는 콩자갈을 실내에도 너무 써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업체에서 안 해주겠다는 걸 설득해서 실내에 사용했던 적이 있어요. 샐러드 셀러에서도 철망이나 주로 지붕에 사용하는 렉산 골판을 내부에 사용했죠. 철망은 완전히 스테인리스처럼 쇠의 차가운 느낌은 나지 않지만, 금속의 감성을 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격자무늬니까 타일이랑도 조화가 좋거든요. 렉산 골판은 1층의 배관을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 막기 위해서 사용했고요. 이런 식으로 밸런스를 계속 생각하면서 새로운 소재를 찾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 프로젝트마다 무엇이 조화로운지는 그때마다 상황이 다 달라요. 그건 결국 클라이언트들과의 대화에서 나오고요. 색을 과감하게 쓰고 싶은지, 반대로 갤러리 같은 집을 원하는지가 다르니까요.

콩: 특히 우리가 자연스러운 걸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콘셉추얼하고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공간은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런저런 소재나 색이 뒤섞여 있는 공간이 자엽스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한 공간을 여러 번 가더라도, 이쪽에 앉았을 때랑 저쪽에 앉았을 때의 느낌이 다르고 사람들이 계속 올 수 있는 편하고 즐거운 공간이 된다고 생각해요.

 

 

샐러드 셀러(2024) ©Kong & Ha​

 

만들기를 좋아하던 아이에서 더 큰 꿈을 펼치기까지

 

보경: 콩과하가 아닌 혜빈 님과 진구 님은 이 일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콩: 그럼 아주 어릴 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릴 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정답이 정해진 것을 배우는 게 싫어서, 대학 갈 때 실기도 하기 싫었어요. 그림과 비슷한 쪽을 찾아볼까 해서 건축학과를 지원했는데 합격했고, 수업을 들어보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대학교에 왔는데 모형 만들기를 하고. (웃음) 그래서 설계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들었죠. 

졸업하고는 대형 설계사무소와 아틀리에에서 인턴을 했어요. 당시 한국에서는 ‘건축설계’라 하면 건물, 공간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하기보다 건물의 뼈대, 파사드까지 설계하고, 이 외 영역은 다음 사람에게 맡기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제가 학교를 막 졸업할 때쯤엔 문손잡이, 우수관 형태, 배기구 등 건물 구석구석의 디테일을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곳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물론 좋은 공간에 대한 수요도 많지 않았던 것 같고요. 어떻게 하면 책에 있는 작업들 같이 공간 내 모든 것이 섬세하게 설계된 아름다운 건축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었죠. 인테리어를 하면 모든 것들을 설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인테리어를 경험하고 나중에 건축을 더 공부해서 건물의 디테일까지 다 할 수 있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큰 포부가 있었죠. 지금 시점에서는 앞으로 건축가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게 될지 모르겠어요. 일단은 건축가든 아니든 좋은 공간을 만들어내는 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가 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하: 저는 우연히 이 분야로 흘러 들어왔어요. 저는 스스로 공간 디자이너도 아니고 건축가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항상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곤 하죠. 이 분야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공간을 구상하고, 그려본 걸 실제로 구현하는 일이잖아요. 그저 어떤 분야처럼 미적인 것이 우선이 되면 안 되요. 실제로 튼튼해야 하고, 기능적이어야 하죠. 진부하지만 건축의 3요소라 말하는 구조, 기능, 미에 요즘 들어 더 공감이 돼요. 설계한 공간이 상업 공간이라면 장사도 잘돼야 하고요. 공간이 마케팅적인 효과도 내야 하는 거죠. 엄청 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보경: 이 일을 계속해나가기 위해 어디에서 힘을 얻나요?

콩: 클라이언트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왔을 때 아무래도 가장 기쁘고 힘이나요. 이 부분은 상업 공간과 주거 공간 모두 해당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에게 애정을 얻고 잘 사용되는 모습의 상업 공간을 볼 때, 그리고 함께 만든 집으로 이사 후 삶의 순간들이 새로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아주 깊은 곳에서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걸 느껴요.

그리고 일을 지속하려면 때로는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끊어가는 게 중요하죠. 이 부분은 함께 산 지 2년 된 옹심이(강아지, 응원부장)가 해주고 있어요. 하루에 최소 두 번은 산책을 해야 해요. 저는 원래 집순이인데, 옹심이와 산책을 나가면 환기가 돼요. 일하다가도 중간에 산책을 하면 생각나는 것도 많고요. ‘옹심과 산책’, 저에게는 일을 지속하게 해주는 영감의 원천 중 하나예요.

하: 처음에는 인턴이었는데, 2년 만에 부장이 됐거든요. 고속 승진의 이유가 있네요. (웃음) 저도 덩달아 같이 산책하면 환기도 되고, 멘탈 케어도 되더라고요. 덕분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프로젝트의 여러 조건을 맞추어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알아야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간접경험을 하고 에너지를 얻어요. 물론 저에게도 특히 잘하는 분야가 있겠지요. 

아! 그리고 테니스 쳐요. (웃음)

 

보경: 앞으로 콩과하의 계획에 대해 살짝 말해주세요.

하: 저희는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은 듀오예요. 홈페이지가 없을 때는 사랑을 주제로 한 포트폴리오 책을 만들까 했어요. 저희가 클라이언트와 인터뷰를 깊게 하니까 그 이야기들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거죠.

콩: 클라이언트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이야기들이 그냥 휘발되는 게 아쉬웠어요. 

일에 항상 쫓기다 보니 콩과하 내부 프로젝트는 자꾸만 미루게 되었는데 사실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을 준비 중에 있어요. 올해는 꼭 마무리 지으려고요!

하: 오래 묵혀둔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이 잘 활용되도록 작업하는 거예요. 스테이가 될 수도 있고, 전시나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 수도 있어요. 서울은 아니에요. 저희가 운영적인 부분도 관심이 많은데 공간을 운영하는 것도 경험해볼 수 있고, 좋을 것 같아요. 기회가 닿으면 꼭 오세요.

 

김혜빈과 하진구는 2025년 5월호에서 김선아, 이수빈(스튜디오스투키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의 오늘을 듣고 싶어 했다.​​ 

 

 

월간 「SPACE(공간)」 689호(2025년 04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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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하
콩과하는 김혜빈과 하진구로 구성된 프로젝트 듀오다. 김혜빈은 ‘콩’, 하진구는 ‘하’. (연인 아님, 부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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