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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INTERVIEW] 변화하는 환경, 분화하는 질문들

자료제공
DDRLP, 메르트 우슬루 아키텍츠, 오피스베사이레, 모두를 위한 건축, 플랑크톤 프로젝트
진행
진행 윤예림, 이소운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5년 6월호 (통권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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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LP Architecture & Design​ 

Istinye Saloon & Yuno (Istinye Park Performance & Children Centre) / ©Egemen Karakaya

 

 

Ofisvesaire

IzQ Innovation Center / ©ZM Yasa Architectural Photography

 

 

Architecture for All Association

Çekmece Comunity Centre / ©Herkes İçin Mimarlık Archive

 

 

변화하는 환경, 분화하는 질문들  

인터뷰 DDRLP, 오피스베사이레, 모두를 위한 건축 × 윤예림, 이소운 기자

 

튀르키예의 동시대 건축은 단일한 경향으로 요약되지 않는다. 대형 건축사무소들이 서구와 비서구의 틀을 깨고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직접 현장을 조직하는 자발적 실천이 병존하며, 점점 더 많은 소규모 건축 그룹들이 기존 사무소 구조에서 벗어난 대안적 모델을 탐구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동시대 건축의 흐름 속에서 튀르키예 건축 또한 디자인 중심의 전통적 건축 실천 저편, 협력과 돌봄의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펙트럼’에서는 기존의 건축 규범에 의문을 제기하는 튀르키예 건축 그룹 여섯 팀을 선정해 그들의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그중 세 팀에게 튀르키예 혹은 그 너머 건축의 지금을 물었다.

 

 

튀르키예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당신의 사무소가 지향하는 건축적 정체성은 무엇이며 문화적, 도시적 조건을 어떻게 건축 언어로 풀어내고 있나?

 

DDRLP: 우리의 프로젝트는 모두 서로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다. 각 맥락을 대할 때, 건축가로서의 역할과 태도에 대한 일련의 질문을 던지면서 작업을 시작한다. 현재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가? 우리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 이러한 작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디자인 도구를 그 장소에 연관시킬 것인가?


오피스베사이레: 튀르키예의 문화적 맥락에서 우리의 건축적 접근 방식은 연속성, 특히 장소, 기억, 그리고 사회적 구조의 연속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건축을 고립된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이미 존재하는 것과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바라본다. 튀르키예의 지정학적 복합성, 즉 많은 문화와 신념, 역사가 교차하는 환경은, 혼종성, 비공식성, 그리고 켜켜이 쌓인 서사들에 대한 감수성을 통해 우리 작업에 영향을 미친다. 고정된 형태적 언어를 선택하는 대신 개방적이고 적응 가능하며, 맥락에 깊게 뿌리를둔 공간들을 창작하는 데 집중한다. 우리의 많은 작업은 급속한 도시 변화로 인해 발생한 ‘관계의 결렬’에 대응한다. 과거를 지우는 대신 기존 구조물을 재사용하고, 파편들을 재해석하며, 공간적 기억을 회복함으로써 과거와 관계 맺는다. 건축이 어떻게 스토리텔링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공간이 진화하면서도 사람, 장소, 일상생활과의 연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모두를 위한 건축: 건축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미친다. 모두를 위한 건축은 개인과 공동체가 자신들의 건축 환경을 형성하는 데 있어 능동적인 역할을 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의 작업은 건축을 사회와 자연 모두에 이익이 되는 집단적, 사회적 참여 과정으로 촉진함으로써, 지배적인 건축 생산 모델에 도전한다. 튀르키예에서 공정한 공간 개발에 있어 가장 시급한 장애물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에 일반 대중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개인, 풀뿌리 조직, 전문가 및 공공 기관 간의 협업을 촉진함으로써 시급한 공간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가로막는 단절을 메우고자 한다.

 

진화하는 건축 환경 속에서 주목하는 대안적 건축 태도가 있다면?

 

오피스베사이레: 적응적 재사용은 전 세계 건축계에서 주목받으며 의미 있는 접근 방식이 됐다. 이는 지속가능성, 자원 효율성, 문화적 연속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를 지우지 않는 태도는 기존 구조를 수용하고 새로운 삶을 부여한다. 이는 우리 기억과 현대의 요구 사이에 대화를 만들어내며 건축이 생태적, 사회적 책임의 도구가 되도록 한다. 많은 국제적 사례에서 오래된 산업 건물, 주거시설, 시민 공간이 새로운 기능을 위해 창의적으로 재구상되는 모습을 본다. 이 과정에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다학제적 협력이 수반된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건축 풍경은 여전히 신축을 선호하는 양상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대체로 경제 압력, 부동산 투기, 급격한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풍부한 건축 유산과 켜켜이 쌓인 도시 구조를 지닌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적응적 재사용은 아직 주류 주제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치를 인지하는 더젊은 건축가, 학자, 그리고 독립적인 실무자들 사이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잊혀지거나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공간들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이 커짐에 따라 적응적 재사용을 향한 더 강한 움직임을 가까운 미래에 볼 수 있을 듯하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참여, 협상, 또는 현장 실험의 요소를 어떻게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나?

 

DDRLP: 장소, 그리고 그 장소에 속한다는 감각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작업 과정에서 우리는 장소를 땅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 정주 방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 장소와 삶 사이 관계의 지리학을 탐구하는 것과 같은 문제들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그 장소에 특유한 자연과 인간 사이의 협상및 소통의 층위들이 설계 과정으로 옮겨지고 건축 언어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를 위한 건축: 우리는 건축을 단순히 구조물을 짓기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포용적이고 회복탄력성이 있으며, 공정한 커뮤니티들을 만드는 도구로 접근한다. 건축만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교육 접근성, 존엄한 주거 환경, 경제적 포용, 그리고 문화적 참여와 같은 도전적인 과제를 다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프로젝트들은 공간의 측면에서 역사적으로 소외되어온 커뮤니티들, 즉 여성, 아동, 이주민, 장애인, 그리고 이들을 지지하는 네트워크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다. 이들과 함께, 그리고 그 뜻을 공유하는 시민 사회 단체들과 협력해 참여, 협상, 그리고 현장 실험에 기반한 수평적이고 열린 과정을 통해 공간을 계획하고 설계하며 건설하고 활성화한다.

 

당신의 프로젝트는 튀르키예가 마주한 도시 및 환경적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DDRLP: 각각의 맥락은 고유한 정주 경험과, 그 공간이 생성하는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건축가로서 우리는 용도의 유연성, 다양성, 그리고 서로 다른 공간적 가능성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스틴예 살룬 앤드 유노(이스틴예 공원 공연 및 어린이 센터, 2024)에서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간이 다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다양한 사용을 위한 생성적 특성들을 갖는 것, 새로운 가능성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기존 공간이 지닌 잠재력 속의 특성들을 드러내는 것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도시 맥락에서 건축은 중요한 인프라다. 따라서 공간을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구조들(공기, 빛, 소리 등)의 특성을 연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시 맥락 속 건축은 양질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피스베사이레: IzQ 혁신센터(2022)는 적응적 재사용을 통해 도시 밀도 문제 해결에 정면으로 맞선다.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재사용함으로써 토지 수요를 줄이고 도시적 압력을 완화시킨다. 번화한 분위기가 감도는 공공의 중심축에서 밀도 있게 사용되는 공공 공간 내에 새로운 도시 개발과 반응형 디자인을 더욱 촉진한다. 또 다른 진행 중인 프로젝트 알베르티 가든은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와 영속농업(permaculture)을 통해 도시 스프롤 현상과 기후변화를 다룬다. 녹지 공간과 농업 워크숍으로 도시와 자연을 다시금 연결하고, 재해 등에 대응하는 식량 안전 보장성을 개선하며,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이 프로젝트는 적응하는 녹지 공간의 규범을 제안함으로써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안에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의 필요성을 보강한다.

 

모두를 위한 건축: 우리는 튀르키예가 직면한 도시적, 환경적 과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포용적 참여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안타깝게도, 2023년 2월 6일 지진 이후의 재건 노력에서 이러한 원칙들은 대부분 도외시되었다. 주민들과 지역 단체들의 목소리는 배제됐고, 이해관계자들 간의 조율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하향식의 파편적 접근 방식은 특히 문화적 소수자와 취약 계층의 지역적 필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우리 프로젝트들은 생태적인 건축 방법, 지역 재료, 그리고 사회적 결속과 환경적 회복탄력성을 증진하는 공동체 기반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며, 위기와 일상의 상황 모두에서 현실적이고 참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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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691호(2025년 06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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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LP
국내 및 국제적인 수상 경력을 지닌 DDRLP는 이스탄불 기반의 건축사무소로 2005년부터 활동해오고 있다. 건축 지식에 대한 그들의 입장과 태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규모의 다층적인 건축 문제를 연구하고, 그에 대한 설계 전략을 개발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디자인, 건축 설계, 교육 및 컨설턴트 서비스와 함께 DDRLP는 지난 10년간 수행해온 어린이와 교육 중심의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베사이레
다학제적이며 협업 중심의 설계 접근법을 추구한다. 젊은 열정과 창의성을 갖춘 팀과 함께 각 프로젝트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진행된다.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도시 설계에 이르기까지, 건축주의 요구와 필요를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데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보강 작업, 리노베이션, 적응적 재사용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건축 및 도시 설계 공모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건축
모두를 위한 건축은 지역 주민, 학생, 전문가, 그리고 의사 결정자 등과 같은 다양한 참여자들이 협력해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는 플랫폼이다. 소외당한 집단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생태계 파괴와 같은 도전 과제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해결책을 탐구한다. 참여적, 실천적, 현장 중심의 비판적 건축 실무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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