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10월호 (통권 671호)

–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은 사람들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형성된 공간에 의해 새로운 문화가 자극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새로운 사옥은 우리가 지향하는 문화적 현상에 대한 물리적 실행의 결과다. 이맥스시스템은 건물 설비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서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사옥을 짓고, 환경과 에너지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지는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반포대로변에 위치한다. 반포대로는 광역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지만 대부분 용적률 250% 이내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건폐율이 50% 미만임을 전제하면 가로변 건물들은 도로 폭에 비해 5~6층으로 낮다. 도로 위상에 비해 활력은 떨어지고, 이면도로변은 쇠퇴한 인상마저 준다. 새로운 사옥은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되는 주차장을 지하가 아닌 3~5층에 배치하고, 녹색건축인증으로 주어진 용적률 인센티브를 더해 정원이 있는 10층 규모로 제안됐다. 프로그램 재해석에 의한 새로운 배열은 가로 경관에 기여하고, 지하층의 활용과 주차 공간의 미래 전용 가능성 등 유용성을 극대화한다.
생태성과 대지, 건축의 원리와 프로그램은 생태적 매트릭스라는 개념 아래에 통합된다. 이맥스시스템 사옥의 그물망 외피는 도시 공간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포용하는 중성적 건축의 언어다. 업무 공간, 외부 공간으로 구성된 주차장, 프레임 사이에 삽입된 태양광 패널과 식물을 위한 플랜트 박스 등 다양한 요소를 포용한다. 프레임 사이 비워진 공간들은 미래의 다양한 변화에 열려 있다. 주차장은 지하의 고정된 형식이 아닌 지상 3~5층의 식물을 위한 공간과 함께 외부 공간으로 계획돼 미래의 다양한 변화를 상상하게 한다.
사옥은 중규모 업무시설로 높은 수준의 친환경건축은 아니다. 하지만 지하 관제실에서는 사옥의 에너지 운용과 회사가 맡고 있는 서울시 내 1300개 이상 학교의 냉난방 설비들을 온라인으로 관리함으로써 시설의 수명과 운영 효율을 두 배 수준으로 높인다. (글 조남호 / 진행 한가람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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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조남호)
임기웅(소장)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1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665.6m²
325.6m²
3,600.36m²
지상 10층, 지하 2층
23대
40.99m
48.92%
276.9%
철근콘크리트조
로이삼중유리, 노출콘크리트
노출콘크리트
세진 SCM
이건엔지니어링
나래디엔에이
씨앤오건설주식회사
2020. 10. ~ 2021. 7.
2021. 7. ~ 2023. 3.
이맥스시스템
스튜디오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