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hyun Son
틈막은 움막의 원형적 개념을 바탕으로 도시 속에서 자연과 사람 사이의 틈에 머무는 방식을 새롭게 제안하는 구조적 장치다.
움막은 인간이 만든 가장 원초적인 집의 형태이다. 벽 없이 지붕과 땅만으로 구성된 움막은 대지의 물리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오늘날의 건축은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설계되고 있으며, 도시는 점점 더 밀도 높고 단절된 공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삭막한 도심 안에서 자연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는 틈이다.


화성의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공터에 설치된 틈막은 사람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던 전통적 쉼터의 개념을 넘어 경계 위에 놓인 열린 구조로 기능한다. 흙, 바람, 빛, 나무와 같은 자연 요소들과 직접 호흡하며 머무는 사람 역시 이 환경에 집중하게 만든다.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이미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하는 공간이다.


틈막은 기존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지붕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축되었다. 구조는 최소한으로 제한되며 사용되는 재료는 목재, 금속, 메탈 메시, 아크릴 패널 등 주변의 물성과 조화를 이루는 것들로 구성했다. 기능보다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재료 구성은, 공간과 사용자 사이의 긴장을 느슨하게 풀어준다. 자연의 흐름 속에 놓인 이 구조는 우연히 들리는 소리, 공기의 흐름, 주변 생명의 기척과 같은 요소들이 공간의 중요한 일부가 되도록 설계되었다. 틈막은 공간을 정의하기보다, 그 자리에 어떻게 머물 수 있을지를 제안한다.

평면도

정면도

단면도

엑소노메트릭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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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애프터
마준혁, 안미륵, 이진성
소다미술관,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707번길 30
파빌리온 / 명상공간
70㎡
70㎡
지상 1층
스틸파이프
낙엽송 합판, PVC 비닐커튼, SUS 바이브레이션, 마닐라로프, 거석
원애프터
2025. 5. 13. ~ 2025. 5. 27.
2025. 6. 3. ~ 2025. 6. 5.
1,200만원(VAT포함)
소다미술관